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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안재오

1. 서론 : 실학자들의 과거시험 비판 - 과거제도는 망국의 병(病)이다.

한국의 교육은 일본의 그것과 비슷하다. 특히나 살인적인 학벌주의라는 점에서 양국은 비슷하다. 이는 실은 중국도 마찬가지이다. 중국 문화권에 속해 있는 나라라면 거의 학벌주의 문화를 공유하고 있다. 이는 미국의 학벌주의와도 다른 동양 문화의 한 특색이다. 즉 “공부 잘하면 혹은 좋은 학교 나오면 출세한다” 라는 출세지향적인 공부 혹은 교육의 전통이다. 학벌주의는 고려시대, 조선 시대에 자녀에게 과거 공부시키는 부모들의 마음과 같다. 이런 학벌주의가 이 나라에는 벌써 천년 이상 지속되어 온 것이다. 이 제도의 장점도 있겠지만 - 그것은 실력주의라고 할 수 있다 - 모든 제도가 다 그렇듯이 -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점점 이 제도의 나쁜 점들이 나타났고 따라서 이를 비판하고 이를 고치려는 생각들이 대두되었는데, 이런 사람들이 바로 조선의 실학자들었다.
실학자들은 “과거제도가 만악의 근본이”라고 봤는데 이는 요즘 생각으로는 “교육이 만악(萬惡)의 근본이다” 라는 구절로 표현이 된다. 이는 과거를 위한 교육이 바로 학벌주의 교육이고 또 그런 공부를 하는 학생들은 학벌주의 학습을 받는 것이다.

<이하 내용은 월간 교육평론 3월호에 게재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