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국정 한국사 교과서가 집필진과 함께 다음달 28일 공개된다.
이 교과서는 한 달간 의견수렴을 거쳐 내년 1월 최종본을 확정하고, 3월부터 전국 6000여 중·고교에 단일 교과서로 배포된다.
이번에 공개되는 국정교과서는 고교 ‘한국사’와 중학교 ‘역사’ 등 2개 종이다.
교육부는 지난 7월 국사편찬위원회가 만든 원고본을 토대로 9월과 10월 두 차례 심의를 거쳐 완성했다.
11월 중순께 교육부 산하 16명의 교과서편찬위원회 위원이 한 차례 심의를 더 진행한 후 현장검토본을 만들면 이를 e북 형태로 홈페이지에 올리고 국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키로 했다.
교육부가 별도 구축 예정인 홈페이지는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먼저 고교 ‘한국사’와 중학교 ‘역사’ 2종을 e북 형태로 탑재한다.
두 번째는 과거 검정교과서에서 편향적으로 서술됐던 부분과 국정교과서를 페이지별로 비교 분석해 놓을 예정이다.
세 번째는 교과서의 각 장별로 국민들이 의견을 올릴 수 있도록 게시판을 제공할 계획이다.
고교 ‘한국사’ 교과서의 6개 장에 따라 선사(구석기~청동기), 고대(삼국시대), 고려, 조선, 근대(1876~1945), 현대(1945년 이후) 등으로 나눠 지난해 12월부터 집필해 왔다.
국정교과서 공개 이후엔 현대사의 해석 부분을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1948년을 ‘대한민국 수립’으로 보느냐 ‘정부 수립’으로 보느냐 하는 문제부터 산업화와 민주화 과정에 대한 서술, 전임 대통령에 대한 평가 등 논란거리가 상존해 있기 때문이다.
또한 11월 말 현장검토본 공개 후 내년 2월 초 인쇄까지 일정이 촉박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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