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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희망 가꾸어 미래를 여는 행복한 학교
경기 퇴게원고, 21세기 주역의 산실…명문고로 자리
매김
기사입력 2016-06-24 오전 11:18:00 | 최종수정 2016-06-24 11:18   
경기도 남양주시 퇴계원면에 위치한 퇴계원고등학교(교장 류정렬)는 1974년에 개교하여 4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퇴계원고는 본교 출신인 류정렬 교장의 ‘신뢰와 소통의 리더십’, ‘따뜻한 리더십’으로 개교 후 21세기 주역을 육성하는 산실인 명문고로 자리매김했다.

2014년 9월 부임한 류 교장은 건강인, 도덕인, 실력인을 양성을 목표로 ‘꿈·희망을 가꾸어 미래를 여는 행복한 학교’ 라는 캐치프래이즈 아래 학생과 학생, 학생과 교사, 교사와 교사 간에 서로에게 희망이 되고 용기가 될 수 있는 관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교장-학생과의 만남의 시간’,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참여하는 민주대토론회 - 분(分)·필(feel)·통(通)’을 개최하며 소통의 리더십, 민주적 학교 문화 정착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학교장의 학생과 교사에 대한 전폭적인 믿음은 교사와 학생들의 자발성을 바탕으로 한 주체적이고 자발적인 교육활동인 『꿈·희망 가꾸기』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류 교장은 “『꿈·희망 가꾸기』 프로젝트는 자기 희망을 가지고 하고 싶은 것과 자기 적성과 희망을 찾는 것”이라며 “교과수업과 비교과수업인 방과후학교, 창체활동, 자율활동 등에 모두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스펙 위주의 양적 교육보다는 질적 교육이 더 중요하다”며 “우리학교에서는 ‘맞춤형 학습 플래너’인 3년 재학동안 자신의 성장(활동)기록를 적는 ‘꿈노트’를 전교생이 3년째 작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측에 따르면 성적이 뛰어나지 않았던 학생이 ‘꿈노트’로 자기주도적 학습 전형으로 대학의 수시전형에 합격한 사례도 있다고 했다. 꿈노트를 보면 교과 관련 ‘내신’, ‘수능’과 비교과 관련 ‘봉사’, ‘동아리’, ‘진로’, ‘독서’, ‘자율’ 등으로 나눠져 있으며 그에 따라 ‘참여동기’, ‘배운점과 변화’ ‘나의역할’, ‘심화활동’ 등을 학생 스스로 기록하도록 돼 있다. 그야말로 ‘꿈노트’를 통해 자기주도적 학습과 인성을 자율적으로 동시에 함양시키고 있는 것이다.

류 교장이 부임하고 나서 퇴계원고의 굵직굵직한 수상실적도 많다. 2014년에는 ▲인성교육 우수 모델학교 전국 최우수상 ▲일반고 교육역량강화 운영 우수교 ▲ 또래중조 프로그램 운영 우수교 ▲특수교육활동 우수교 ▲제95회 전국체육대회 검도 고등부 단체전 3위를 했다. 2015년에는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우수 프로그램 운영 우수교 ▲제2외국어교육 으뜸학교 운영 우수교 ▲경기학교스포츠클럽대회 농구 고등부 3위 ▲제96회 전국체육대회 볼링 남고부 5인조 금메달을 수상했다.

학생 중심의 교과 및 비교과 운영

퇴계원고 학생들은 눈에 띄게 표정이 밝다. 낯선 사람들에게도 활짝 웃으며 인사를 하는 모습을 보며 인성교육이 잘 되는 학교의 특징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퇴계원고는 2014년 인성교육 우수모델학교이기도 했다. 언어품격높이기 사업의 일환으로 ‘예쁜 우리말 사전 만들기’, ‘언어캠페인’은 물론 우리말 바로쓰기를 위한 ‘명사초청특강’을 진행하였으며 이러한 전통은 2015년에도 궤를 같이하여 지속적인 언어캠페인 활동을 전개하여 바른 언어생활이 인성교육의 바탕임을 재삼 일깨웠으며 우리말 바르게 쓰기 캠페인은 올해도 지속되고 있다.

학생중심수업의 출발점인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사이의 인간적인 신뢰가 수업 중에도 확인할 수 있을 정도이며 복도에서 마주치는 학생과 교사는 다정하고 친근하다. 이러한 학교의 문화가 원래 있었던 것은 아니며 창의인성교육에 대한 고민을 깊게 하는 과정에서 교사와 학생의 인격적 만남이 체화된 것이다.


교사의 능수능란한 화려한 교수법보다 소박하지만 학생의 눈높이에 맞는 배움이 있는 교실을 만들기 위해 퇴계원고 70여 명의 교사들 모두 열심히 교재를 연구하고, 학생과의 인간적 만남과 소통을 고민한다고 한다.

학년초 업무분장과 함께 인성 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위해 교육과정을 재구성한다. 수업의 제재나 내용은 물론 수업 내용에 맞게 접근하는 방식도 토의, 토론학습을 구상하여 진행하며, 문제기반학습, 거꾸로 수업을 진행하여 학생의 배움이 열리는 수업을 계획하고 수행한다.

토의하여 답을 찾아가는 이야기가 있는 수학시간, 시집을 읽고 소설을 읽으며 읽은 내용을 이야기 하고 글을 쓰는 문학시간, 거꾸로 수업을 통해 배움을 심화하는 과학시간, 생활 속에서 만나는 여러 가지 사례를 수업 시간에 가져와 토론하고 상황극을 하며 문제점을 인식하고 해결 방안까지 고민하는 윤리시간, 언어 습득을 넘어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독서 및 수행을 통해 생각이 넓어지는 제2외국어시간, 영어 원서를 읽고 그 내용을 영어로 표현하고 정리하는 수업 등 퇴계원고의 수업은 학습 경험은 이렇게 풍요롭다.

수행평가 내용도 전반적으로 교과 내용과실생활이 만나는 지점에서 학생들이 배우고 만들어내는 프로젝트 형태의 수행이 진행되고 있다.

사제동행 프로그램으로 사제간 신뢰 구축

퇴계원고는 다양한 사제동행 프로그램으로 사제간의 신뢰를 구축하고 있다.

시작은 소박했다고 한다. 기타 연주를 수준급으로 하는 교사 두 명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학생들 앞에서 연주를 했고 뜨거운 호응을 받았으며, 그에 화답하며 학생은 노래를 불렀다. 그것이 5년이 넘는 전통으로 자리 잡은 것이 ‘수요음악회’이다.

매주 수요일 학생들의 끼와 교사의 끼가 만난다. 중정을 가득 메운 친구들, 제자들, 교사들 앞에서 조금은 부끄러운듯하게, 혹은 열정 가득한 몸짓으로, 노래를 하고 춤을 추고 연주를 한다. 학생이든, 교사든 누구도 강제로 시켜 한 것은 아니라고 하는데, 서로 작은 실수도 용인하고 품어 줄 수 있는 교사와학생이 하나 된 모습에서 가능한 활동이라고 학생, 교사 모두 입을 모아평가를 한다.


인성교육 초창기에 있었던 일이라고 한다. 무기력한 학생들, 특히 남학생들은 고3이 되어도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고 한다. 몇몇 남자 선생님들이 각 반 남학생들과 축구시합을 하면 어떨까 하는 제안이 있었고 그 제안을 모두 흔쾌히 받아들여 20여개 반의 학생들과 교사들의 ‘사제동행 축구’는 시작되었다고 한다. 방과후 석식시간을 활용하여 20분 동안 진행되는 축구 시합이지만, 학생들과 교사들의 거리는 훨씬 가까워지고 학생들은 즐겁게 학교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것이 전통이 되어 전근 오는 선생님도 신학기 얼마 지나지 않아 운동장에서 뛰는 모습을 보는 건 그리 낯선 풍경이 아니다.

신축학교로 이전하면서 학교의 이곳저곳에 설치한 탁구대가 12대가 넘는다. 학생들은 쉬는 시간을 이용해 열심히 탁구를 치며 즐거워한다. 매년 사제동행 탁구대회, 사제동행 배드민턴 대회를 통해 학생과 교사가 어우러지는 마당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학교의 분위기는 이제 ‘학교 문화’로 정착되었다.

학교에 있는 텃밭에서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해 ‘노작교육’을 실시한다. 1학년 창의적 체험활동을 중심으로 ‘텃밭가꾸기’를 하며 학생과 교사는 또다시 호흡을 함께 한다. 여름방학 무성한 작물을 걷어낸 자리에 배추를 심고 무를 심어 가꾸었다. 그리고 만가을 그 배추와 무를 수확하여 학부모와 함께 ‘김장담그기’를하여 퇴계원면 내 독거노인을 찾아뵙고 전달을 했다.


학기초에 조직하는 자율동아리는 학생들의 자발성과 배려심, 협동의 인성이 바탕이 된 활동으로 학습, 봉사, 진로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한다. 스스로 만든 동아리를 스스로 운영하는 과정에서 학생들 사이에 갈등이 생기고 작은 다툼이 있기도 하였지만 그것들을 스스로 조정하고 해결하는 모습을 통해 매년 지속적인 자율동아리 활동이 진행되는 것 또한 인성교육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라 생
각한다.

지난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감사’를 주제도 다채로운 학생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에게 가족의 소중함과 선생님에 대한 고마움을 일깨우는 프로그램으로 ‘가족 인터뷰’, ‘효행체험 수기’등의 공모전을 실시하였으며 부모님, 형제 자매와 함께 땀흘리며 가족의 팀워크를 다지는 ‘가족스포츠캠프’를 2년 째 실시하고 있다.

2학기에는 1학기 가족에 대한 인식과 감사를 표현하는 행사를 진행하였으며 이를 확산하여 ‘내’가 사는 고장을 바로알자는 취지를 담은 지역사회 탐구 프로젝트를 2년째 실시하고 있다. 이는 우리 지역의 숨은 역사와 문화를 바로 알고 인식하는 계기가 됨은 물론 나아가 이 지역과 함께 살아가는 건전한 시민의식을 다지는 기회가 되었다.

구체적으로 ‘우리고장 슬로건 만들기’, ‘우리고장 캐릭터 만들기’ ‘이야기가 있는 내 고장 사진 찍기’ 등은 우리 고장을바로 아는 기회가 될 수 있었다.

200여 개 자율 동아리로 인성 함양

퇴계원고 학생들은 학과 수업에 최선을 다할 뿐 아니라 자기 주도적인 학습도 열심히 하고 있다.

자율학습 공간에서 지속적인 학습 습관을 기르며 자신의 꿈을 키우는 ‘학이재’는 학생들의 학구열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조직에서 활동까지 학생 자율적으로 진행하는 자율동아리 활동을 통해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심화하는 학습동아리 활동과 평소 관심있는 진로를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연구하는 진로동아리, 봉사동아리 등 3개학년 200여 개의 동아리가 자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류 교장은 “200여 개의 자율동아리 활동은 학교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교사가 만든 문화는 교사가 떠나면 그만일 수 있지만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만든 문화는 학교문화와 전통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교과관련 창의인성교과경진대회를 교과별로 개최하여 학생들의 교과 관련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김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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