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보람･감동있는 행복한 학교
꿈은 크게&생각은 넓게&행동은 바르게
- 꿈과 지혜 키우며 미래를 여는 학교 -
권기준 강원 묵호초등학교 교장
‘더불어 살아가는 새로운 사람이 되자’ 라는 교훈 아래 더불어 살아가는 어린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어린이, 창의적으로 대처하는 어린이, 몸과 마음이 건강한 어린이로 육성하는 참교육의 현장이 있다. 그 곳은 바로 강원 묵호초등학교(교장 권기준)이다. 묵호초등학교는 ‘꿈은 크게, 생각은 넓게, 행동은 바르게’로 모두가 함께 가꾸어 가는 행복한 학교가 되도록 최선을 다 하고 있다. 또한 이색적 교육으로 묵호드림 오케스트라 활동을 통한 인성교육 및 육성종목인 축구 지도와 다양한 방과후 교육활동, 외국어 교육으로 세계화에 앞서는 사람을 육성하고 있다.
묵호초등학교 권기준 교장은 자택 인근 솔숲 길을 1시간정도 산책하면서 아침을 연다. 상쾌한 공기를 마시면서 하루 일과를 살펴보면서 솔숲 산책을 하루의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꾸준히 하고 있다.
권 교장은 학교에 출근해서는 출근과 동시에 학교 주변을 돌아보고 쓰레기를 줍거나 수목관리, 시설 점검을 하며 깨끗하고 아름다운 학교 환경 조성에 힘쓴다. 또한 방송시설, 전기시설 등을 공구를 가지고 직접 고치는 것이 취미이다. 이 장면을 보고 선생님들은 “맥가이버 교장선생님”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권 교장은 묵호초등학교의 주요 교육목표에 대해 “꿈과 지혜를 키우며 미래를 여는 행복한 학교”라며 “핵심은 행복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교육가족 모두에게 자율성을 부여하고 자유로운 의사소통과 상호협력을 통해 신뢰를 쌓고, 사랑을 나누는 즐겁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 권 교장의 교육 소신이라고 말했다.
권 교장은 또 “행복이란 하늘이 파랗다는 걸 발견하는 것 만큼이나 쉬운 일이다 –소설가 Jostein Gaarder” 라는 말을 전제하며 “행복은 누구나 찾을 수 있고 느낄 수 있도록 우리들 가까이에 항상 있다. 나는 그 행복을 모든 이가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런 교육을 꿈꾼다”고 포부를 밝혔다.
드림오케스트라 통한 인성교육 함양
묵호초등학교의 교육목표를 이루기 위한 제도와 시스템을 보면, 우선 드림오케스트라 운영을 통한 인성교육 함양이다.
묵호초등학교는 2013년 교육부 지정 ‘소리모아 꿈자람 꿈모아 행복자람’ 학생오케스트라에 선정되어 올해도 ‘묵호 Dream 오케스트라’를 운영하고 있다. 외부 전문강사와 학급 담임 선생님들의 노력으로 질 높은 오케스트라를 구성하였다. 학년말 연주 발표회를 통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낼 예정이다. 각기 다른 악기의 소리가 모여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드는 오케스트라처럼 묵호초등학교 학생들의 다양한 개성이 모여 조화로운 인성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둘째는 학력향상형 창의경영학교 운영을 통한 기초 기본교육에 충실하는 것이다.
묵호초등학교는 기초 기본교육에 충실하며 학생들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학력향상형 창의경영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열고, 채우고, 올리고, 다지고’의 4고력 신장을 목표로 학습 클리닉 운영, 학생 강점 검사, 채움 공책 활용, 교사 및 학부모 연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꾸준한 동기부여와 바른 인성을 목표로 지덕체예(智德體禮)의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운영하여 학생들을 행복하게 해 주고 있다.
셋째 참여와 나눔의 교육복지교실을 운영한다.
모든 학생은 배울 권리가 있으며 교육은 평등해야 한다. 묵호초등학교에서는 상대적인 문화실조 해소를 위해 교육복지교실인 ‘드림아이’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드림아이 교실에서는 ‘맛있는 공부’, ‘묵호드림 봉사단’, ‘마음여행’ 등 다양하고 전문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즐겁고, 행복한 학교생활 만들고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과 문화활동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이로 인해 교육과 복지의 통합으로 모든 아이들이 행복한 삶을 누리는 세상이 되길 기대한다.
넷째, 녹색환경을 위한 자전거 시범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기후변화대응과 환경오염을 예방을 목표로 녹색 에너지인 자전거를 생활화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교내에 자전거 거치대와 공기 주입기를 지원하여 학생들이 불편함 없이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의 안전과 불의의 사고를 대비하기 위해 며칠 전 전문 강사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자전거 안전교육을 실시했다. 내 손으로 직접 깨끗한 환경을 가꾸어 나가고 이를 충분히 누리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이 아닐까.
블록 운영통해 민주적 학교 문화 정착
블록제 운영을 통한 학생, 교사간의 정보 공유 시간 마련으로 소통 중심의 민주적인 학교 문화를 정착시켰다.
이와 관련 권 교장은 “교육과정을 운영하다보면 한 시간 안에 끝내기 어려운 수업이 많다”며 “좋은 수업은 수업 시간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충분히 배움으로써 수업의 질을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에 우리 학교는 1, 2교시 블록운영을 통해 중간에 30분의 놀이시간을 마련했다”며 “어린이들에게는 충분히 놀 시간을 주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친구관계를 돈독히 하며 교사들에게는 정보 공유의 시간을 확보하여 소통이 이루어지는 민주적인 학교 문화가 정착되었다”고 설명했다.
묵호초등학교는 특히 영어 체험학습실(3실)에서의 원어민 보조교사를 활용한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원어민 교사를 활용하여 Co-Teaching 영어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원어민 교사가 학교에 항상 상주해 있기 때문에 학생들은 스스럼없이 외국인과 만나며 그 속에서 다양한 의사소통 상황을 만들고 자연스럽게 학습의 효과까지 얻고 있다. 또한 영어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도서관에 영어코너를 운영하여 학생들의 관심을 끌고 학습동기부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묵호초등학교에서 특별한 것 중의 하나는 양치교실(1실)에서 점심 식사후 전교생 양치교실을 운영하는 것이다.
권 교장은 이와 관련 “‘양치 교실’이라고 들어보셨나요? 본교 1층의 별도 공간에는 40여명의 학생이 동시에 양치할 수 있는 양치교실이 준비되어 있다”며 “이 곳에는 개수대를 비롯한 온수시설, 양치 적외선 소독기, 구강 보건 게시물 등 올바른 양치 습관을 기르기 위한 다양한 시설들이 구비되어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매주 수요일 아침에는 불소용액양치를 통해 구강질환을 예방하고 있다”며 “양치 교실 덕분에 우리 묵호초 어린이들은 오늘도 환한 건치 미소를 안겨주고 있다”고 자랑했다.
묵호초등학교는 또한 학교방송실(1실) 운영을 통한 교내외 소식과 장기 발표를 하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는 mbs 교육방송입니다” 매주 목요일 아침을 여는 묵호 방송반의 뉴스 시작 멘트다. 가정에서 TV 속 뉴스는 금방 돌려버리는 아이들도 학교 뉴스에는 귀를 쫑긋 세우며 관심을 갖는다.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새로운 소식과 정보들이 가득 담긴 mbs교육방송은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뉴스를 직접 제작하는 학생들도 이를 시청하는 학생들도 모두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되고 있다.
가정결손 틈 좁히려 다양한 방과후학교 전개
묵호초등학교는 교육복지대상 학생이 40%를 차지하고 있어 타 학교보다 더 방과후학교 운영이 필요하다. 이에 방과후 가정결손의 틈을 최소한 줄이고자 다양한 방과후학교 교육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드림오케스트라 운영을 통한 1인 1악기 다루기, 컴퓨터, 토요 스포츠데이 등 다양한 방과후 활동으로 사교육비를 덜어 주며 진로적성 활동과 연계한 학생 문화 창달에 중점을 두고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학부모공개수업과 만족도 조사를 통해 수업의 질을 확인하고 학부모와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1년에 2회 학교설명회를 개최하여 교육과정 운영계획 설명, 담당별 업무안내, 예산공개 등 학부모님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있다. 그리고 학기별 상담주간, 학부모공개수업을 운영하여 학생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학교와 가정의 연계를 구축하여 교육의 극대화를 도모하고 있다.
이와 관련 권 교장은 “1년에 4회 학부모 교육지원사업인 ‘묵호 精 나눔’을 통해 교육가족 모두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며 “지난 주에는 학부모회에서 주최하는 음식 나누기 행사를 실시하여 학생과 학부모 모두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밖에도 취미활동(퀼트, 공예), 진로교육, 학교폭력예방교육을 연 4회 실시하여 학부모회 활성화를 기한 결과 학교교육 활동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축구부, 지역축구의 산실 역할 담당
묵호초등학교의 자랑 중의 하나는 축구부이다. 약 30년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묵호초 축구부는 합리적인 선수관리와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지도체제로 2001년에는 전국 초등부 준우승을 하였다. 또 2011년 이후 강원도 우승(1회), 준우승(2회) 등 지역축구의 산실로 역할을 다 하고 있다. 학생들의 학력을 저하시키지 않기 위해 수업결손을 최소화하며 특히, 일주일에 세 번씩 본교 선생님들께서 직접 야간 보충수업을 지도해 주셔서 사제간의 정을 돈독히 쌓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학생선수 개개인을 인격체로 존중하고 선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상담, 학교폭력예방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권 교장은 이와 관련 “우리 묵호초 축구부 선수들이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멋진 골을 넣는 모습을 상상해 본다”고 기대했다.
앞에서도 거듭 말했지만 묵호초등학교의 큰 자랑거리는 ‘드림오케스트라’이다.
묵호 드림오케스트라는 1인 1악기 연주를 목표로 전교생이 타악기, 현악기, 관악기의 기능을 익히는 묵호초등학교만의 특별한 수업이다. 레슨은 학생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무료로 운영되고 있으며 주1회 음악조회를 실시하여 평소 연주 실력을 쌓고 있다. 또한, 방학중에는 오케스트라 캠프를 실시하여 집중 연습을 하며 학년말에는 그동안 갈고 닦은 솜씨를 뽐내는 연주회를 가질 예정이다. 묵호초등학교 드림오케스트라의 음악을 통해 조화로운 인성을 기르고 자존감을 높이며 예술적 희망을 키워나가길 기대해 본다.
권기준 교장선생님과의 1문1답
- 교장선생님께서 교육계에 입문하게 된 동기나 계기는 어떻게 되는지?
나무를 가꿔 큰 숲을 만들듯이 아이들의 미래를 가꿔 보라는 주위 어른의 권유로 교직에 발을 디딘 지 41년이 되고 있지만, 아직도 초임 교사의 맘을 지니고 열정을 쏟고 있다.
- 교장선생님의 교육 철학을 말씀해 주시죠?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열과 성을 다 하는 것 뿐이다. 특히 ‘늘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의 말을 통해 긍정의 마인드로 소통하고자 한다. 긍정의 힘을 믿는다.
- 교장선생님으로 재직하시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다 자란 제자들이 찾아올 때 가장 반갑고 기쁘다. 4～50대의 제자들이 찾아와 학창시절의 이야기와 요즘 근황을 얘기할 때 가장 보람되고 행복하다.
- 교육계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나 교장선생님의 견해를 말씀해 주시죠?
남을 위해 봉사하는 자세, 남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인성교육에 중점을 두고 교육과정을 운영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교육의 목적은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것, 다시 말해 바른 길을 걷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나는 감정 전달을 중시 여기는데, 나의 감정을 통제할 줄 알고 다른 이의 감정을 공감할 수 있는 인성교육이야말로 행복한 삶을 이끌어 주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학교교육이 바로설 수 있는 민주적인 학교문화 조성으로 신뢰받는 교육풍토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다. 교사, 관리자, 학부모들의 이해관계에서 벗어나 학생의 인권과 교사의 교권이 상호 존중되기 위해 소통하고 노력해야 한다.
- 교육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참, 좋은 인연입니다” 학기초 우리학교로 첫 부임을 받으신 신규 선생님을 위한 환영 현수막에 쓴 문구다.
하루하루를 새로운 마음을 갖고 아름다운 만남 행복한 인간관계, 즉 좋은 인연을 맺도록 노력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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