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의 꿈을 향해 2012년 새 출발을 한 학교가 있어 본지에서 찾아갔다. 바이오 산업을 선도할 인재를 육성하는 한국바이오마이스터고등학교(교장 최유호)가 바로 그 곳이다.
그 곳은 바이오 마이스터들의 요람. 열정과 도전 정신으로 명장의 꿈을 마음껏 펼치고 미래 세계 바이오 산업을 이끌어갈 차세대 글로벌 영 마이스터(Young Meister)로 자라나는 모습을 펼치고 있다.
한국바이오마이스터고등학교(이하 바이오마이스터고)는 바이오 분야 마이스터고등학교로 개교하여 금년이 3년째를 맞는다. 바이오분야의 고등학교로는 우리나라에서는 최초의 유일무이하다. 1945년 진천공립농업학교가 전신이다. 진천농업고등학교, 진천농공고등학교, 진천생명과학고등학교로 변천되어 오다가 지난 2012년 3월1일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바이오마이스터고등학교로 개교했다. 신입생 모집은 전국에서 50%, 지역에서 50%를 선발한다.
최유호 교장은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 하기에 돌다리라도 두들겨 보면서 가는 심정으로 조심스럽게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금년에 졸업생을 배출해서 바이오 분야의 산업체로 취업시켜야하는 어려움을 안고 산업체를 찾아 취업약정 협약을 진행하느라 학교는 분주하기만 하다. 그 노력에 좋은 결실을 맺고자 교직원 모두가 열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글로벌 바이오 영 마이스터 육성이 교육목표
바이오마이스터고는 산업수요맞춤형 특수목적고등학교이다. 미래 국가 핵심 신 성장 동력산업인 바이오 산업을 이끌어 갈 세계 최고의 바이오 기술 명장으로 성장 시키고자 글로벌 바이오 영 마이스터를 육성하는 것을 교육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바이오 식품과와 바이오 제약과 2개과가 있으며, 바이오 식품과는 바이오식품 제조 공정을 운영․관리하는 실무능력중심의 전문기술인력인 바이오푸드엔지니어(Bio-Food Engineer)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바이오제약과는 바이오의약품 제조공정을 운영․관리하는 바이오의약품엔지니어(Bio-Pharmacy Engineer)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바이오마이스터고는 교육목표를 이루기 위해 바이오 영 마이스터를 육성하기 위한 마이스터고 특성에 알맞은 제도와 시스템을 마련하여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제도로는 교장공모제가 있다. 교장공모제는 학교장의 책임 있는 학교운영을 보장하고 우수한 산업인력 양성을 위해 바이오산업 현장 전문가로 구성된 교육과정개발팀에 의해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교육내용을 교육과정으로 개발하여 운영한다.
특히 교사와 학생간의 원활한 상호 작용과 체험중심의 수업운영을 위해 1학급당 학생인원을 20명 내외로 구성되어 있다. 교육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산업체 수준에 맞춘 실습시설과 첨단기자재를 확충하고 산업현장 전문가 중 산업체 우수강사의 강의를 듣고 있다. 기업에서 요구하는 교육을 전문교과 교사와 팀티칭으로 운영하여 수업을 진행하고 우수학생에게는 독일 등 해외 직업교육기관 연수, 국제 인턴십 등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바이오마이스터고는 학생들이 입학하여 졸업할 때까지 성취수준을 평가하는 졸업인증제를 도입했다. 이로 인해 학생 개개인의 능력 인증제를 통해 우수한 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하고 있다. 학교 운영 전반에 걸쳐 우수 산업체, 지자체, 기관과 협력하여 우수한 기업체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재까지 취청약정 협약은 바이오식품과는 16개의 기업과 산학협력 MOU를 체결했다. 그중 CJ 제일제당 외 11개 기업과 44명(110%)의 취업약정을 체결했다. 또 바이오제약과는 23개 기업과 산학협력 MOU를 체결하였고 그중 셀트리온 외 11개 기업과 61명(102%)의 취업약정을 체결했다. 바이오마이스터고는 앞으로 150%이상 취업약정 협약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수요 맞춤형 중점 교육과정으로 편성 운영
바이오마이스터고의 교육과정은 학년별로는 1학년 직업기초능력 향상 중점 교육과정, 2학년 직무수행능력 향상 중점 교육과정, 3학년 산업수요 맞춤형 중점 교육과정으로 편성하여 운영하고 있다.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산업체 현장 전문가를 집필진으로 하고 있다. 특히 학과 공통 5권, 바이오식품과 1권, 바이오제약과 4권 총 10권의 교과서를 개발하여 수업에 적용하고 있다. 이 중 5개 교과의 실험·실습 부교재를 개발하여 교수·학습에 활용하고 있다.
바이오마이스터고는 앞에서 말했듯이 인성과 실력을 갖춘 우수한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5가지 영역의 졸업인증제를 운영한다. 첫째, 따뜻한 인성 함양을 위해 권장도서 50권 이상 읽기, 사회봉사 30시간 이상, 누적 벌점 상한제 등을 실시하고 있다. 둘째, 전문능력 함양을 위해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필수 전공능력을 개별 인증시험을 통해 검증하고 있다. 셋째, 기업에서 요구하는 정보화 능력 함양을 위해 3가지 영역(워드, 엑셀, PPT)의 인증 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넷째, 글로벌 역량과 전공영역 외국어능력 함양을 위해 TOEIC 500점 이상 인증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다섯째, 직업기초능력 함양을 위해 국가수준의 직업기초능력 인증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교육과정 개발에 따른 새로운 영역의 전문교과 교사의 전문성 신장과 교수·학습능력 향상을 위해 매년 4~6명씩 6개월 이상 전문교과 교사 산업체 현장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매주 2시간씩 산업체 우수강사를 활용한 산업현장의 내용의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교수·학습방법 개선을 통한 수업의 질 향상을 위해 교수·학습 명장 초청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교과별 교과 연구회를 조직하여 보통교과는 교과와 연계된 직업기초능력 요소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교재를 재구성하여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문교과는 프로젝트 교수·학습 방법을 적용하여 산업체 현장의 실무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산업체 우수강사와 팀티칭을 통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바이오마이스터고는 특히 산업체 수준에 맞춘 실습시설과 기자재를 확충하여 수업을 진행한다. 바이오 공통 실습실 4실, 바이오식품과 실습실 4실, 바이오제약과 실습실 4실과 생물실, 화학실, 멀티미디어실을 설치했다. 기자재는 총 50억여원을 투자하여 산업체 현장 수준의 최첨단 기자재를 확충하여 수업에 활용하고 있다. 이 밖에도 기숙사 신축 및 증축, 급식소 신축, 영어전용실, 음악실, Wee 클래스실, 취업지원실, 방송실, 회의실, 학교 역사관, 학교 홍보관 시설개선 등을 통해 다양한 교육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바이오 산업 역량 강화 위해 4개 영역으로 운영
바이오마이스터고의 방과후 학교 운영은 바이오 산업에 필요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4개의 영역으로 구성하여 운영하며 전교생이 참여하고 있다.
첫째 영역으로는 졸업인증제 취득과정이다. 정규 교육과정을 통해 취득할 수 없는 토익과정, 정보화능력과정, 산업체기술인증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둘째 과정은 특기신장 과정이다. 1인 1특기를 갖기 위해 희망에 따라 15개 이상의 특기적성 동아리반을 편성하고 있다.
셋째 과정은 체력단련을 위한 과정이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태권도를 연마하고 있으며, 토요일에는 스포츠 동아리반을 운영하고 있다.
넷째 과정은 학습부진한 교과 운영이다. 각 학생들로 하여금 보충을 필요로 하는 교과를 편성하여 보충학습을 하고 있다.
이와 같은 방과 후 활동은 산업체가 요구하는 능력을 함양시킨다. 학생 개개인이 필요로 하는 분야에도 희망에 따라 과목을 개설하여 광범위한 방과후 교육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별도의 사교육이 필요로 하지 않다.
한편, 바이오마이스터고는 전국 유일의 바이오 영 마이스터를 육성하는 최초의 마이스터고등학교로서 바이오산업 분야에서 큰 기대를 받으며 국가 미래 핵심동력성장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최고의 바이오 마이스터를 육성하는 명품학교로 거듭나고 있다.
최유호 교장과의 1문1답
- 교장선생님께서 교육계에 입문하게 된 동기나 계기는 어떻게 되는지?
교육자 가정에서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되었고 기독교 신앙생활을 통해 학생을 지도하면서 교직을 희망하게 됐다. 지금도 학생을 가르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가장 뜻있고 보람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 교장선생님의 교육 철학은 무엇인지?
만물들은 주어진 환경에서 특성에 따라 열심히 활동하면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듯이 우리 인간들도 다양한 모습들로 사명을 갖고 태어났다고 생각한다. 우리 교육은 삶속에서 개인의 특성에 따라 열심히 살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개개인의 자질과 가치를 계발 시켜주어야 한다. 또 잘 성장하도록 도와주어 조화로운 능력을 갖춘 건강한 인격체로 자라나도록 도와주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행복한 삶은 개개인이 지닌 개성에 따라 최선을 다해 정직히 살아갈 때 얻을 수 있다. 또 조화로운 능력을 지닌 자가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으며,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 교장선생님으로 재직하시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한국바이오마이스터고를 개교하여 학력 아닌 실력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어 가기위해 새로운 학교를 만들어 가는 일이다. 모든 바이오 산업체와 관련 기관 단체가 나서서 바이오마이스터고로 개교를 지원해 주었다. 개교식 때는 이명박 대통령께서 오셔서 치사를 해주셨다. 바이오 마이스터의 꿈을 간직하고 전국에서 모여든 학생들과 어려운 환경에서도 학생들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선생님들이 함께 어우러져서 어려운 역경을 이겨 갔다. 그로 인해 바이오마이스터고등학교라는 새로운 학교를 만들어갈 때 학생들이 즐거워하며 선생님들도 보람을 느꼈다. 지역사회와 학부모가 만족스러워하는 모습들이 매우 자랑스럽고 가장 보람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 교사가 되고 싶은 청소년들에게 조언이나 당부의 한 마디는?
미래를 책임질 학생으로 하여금 올바르게 자라나도록 가르치는 것은 교사의 매우 중요한 역할이라 생각한다. 가치가 혼돈되는 급변하는 지식 정보화 시대에서 밝은 미래 사회를 건설할 훌륭한 인재를 육성하는 교사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요즈음의 많은 교사들은 사명감은 점차 잃어가고 지식의 전달자로 그 역할을 담당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교육의 본질이 훼손되고 가치의 혼란으로 많은 젊은이들이 방황하는 안타까움이 있다. 따라서 교사는 담당교과에 뛰어난 실력을 갖추는 것뿐만 아니라 교육자로서의 신념을 갖고 학생에 대하여 깊은 관심과 사랑으로 인생에 대한 올바른 자세를 가르쳐 주는 교육자로서의 도덕적 품성과 사명감을 지닌 교사가 되었으면 한다.
- 교육계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나 교장선생님의 견해가 있다면?
졸업을 앞둔 대학생들이 졸업을 연기하고 일자리를 찾아 태풍처럼 몰려다닌다. 또 어렵게 얻은 일자리도 적응하지 못해 떠나면서 낙오자로 전락해 가는 안타까운 현실을 바라보고 있다. 학벌 만능주의, 입시위주의 단편적이고 획일적인 경쟁교육이 낳는 결과이다. 이제는 학력이 아닌 실력이 존중받는 사회를 이루어 가야한다. 학교 교육은 입시위주의 교육에서 탈피하여 학생 개개인의 적성에 맞는 특기를 신장시킬 수 있는 창의적인 생각과 능력개발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다양한 교육으로 개인의 소질에 맞는 꿈을 키워가는 교육으로의 정상화를 이루어야 한다. 교실 중심의 교육에서 지식정보화 시대의 빠른 변화에 대처하는 현장과 일치하는 미래 인재를 육성하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 교육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공교육의 붕괴, 교권의 추락 등 교육 현실은 암울하기만 하다. 교육을 총체적으로 부정하는 기류가 일고 있는 현실을 크게 탓할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에 이르렀다. 그러나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했다. 지금의 우리나라 성장을 이끌어 원동력이 교육이라는 것을 부인하는 사람은 없다. 교육은 우리 사회를 이끌어가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어려운 시기이지만 이럴 때 일수록 교육의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서 뜨거운 제자 사랑과 열정으로 아이들의 꿈과 가치를 키워줘야 한다. 미래 사회를 주도할 인재를 기르는 내실 있는 교육으로 교단을 지킬 때에 교육의 밝은 미래가 펼쳐지리라 생각한다.
<김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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