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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이 9월 교원인사에서 본청과 지역교육청 국과장등 전문직 상당수를 교육여건이 열악한 지역 학교에 근무케하는 대규모 물갈이 인사를 단행한다.

과거 중국공산당이 조직의 관료화를 방지하고 낙후된 지역 근대화를 위해 당간부나 공무원을 농촌이나  공장에서 근무케하는 모택동의 하방운동(下方運動)과 비슷한 맥락이다.

시교육청은 전보나 승진인사에 따라 일선 학교 근무 대상에 오른 전문직들을 경제적․사회적으로 낙후된 지역 소재 학교의 교장, 교감으로 임용 키로 했다.

이같은 '하방 인사'에는 지역교육장과 본청및 지역교육청 국과장, 산하기장관등 간부급 전문직들이 모두 포함돼 있다.

이같은 방침은 곽노현교육감이 우수한 인재들을 교육여건이 열악한 학교에 파견, 교육력을 끌어 올리도록 하라는 지시에 따른 것이다.

이에따라 시교육청은 지난 25일 기초생활수급자와 결식아동비율및 학업성취도 등을 근거로 교육여건이 열악한 학교들을 선정, 이들 학교에 교육전문직들을 교장 또는 교감으로 임용하는 인선작업을 벌이고 있다.

시교육청관계자는 “곽교육감의 인재등용원칙은 열악한 지역에서 능력을 발휘한 사람을 발탁하는 것”이라며 “이번 인사에서 중용된 관리직들도 모두 교육력신장등 철저한 현장 역량 검증을 통과한 사람들”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방침에 대해 교육청 전문직들은 “우리가 아무런 잘못도 없이 무조건 교육여건이 열악한 곳으로 가야한다는 교육감의 지시 또한 맹목적 역차별”이라고 반발했다.

한 전문직은 “이런 분위기에서 무슨 일할 맛이 나겠느냐”며 노골적인 불만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