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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장 임대료 학교비자금 조성 혐의
서울교육청, 검찰수사 뒤 3월중 회계감사

검찰이 학교시설물 임대료를 전용, 비자금으로 사용하려 한 혐의를 잡고 서울시내 사립 Y고교를 지난 13일 전격 압수 수색했다.

학교측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소속 수사관 5명이 13일 오전 9시부터 12시경 까지 학교회계 서류 일체를 가져갔다고 밝혔다.

이학교는 교내 테니스장을 일반에 임대한 뒤 수익금 일부를 비자금으로 사용하기위해 별도 통장으로 관리하다가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확인된 임대료 횡령 규모는 1억원 1천만원 정도.

그러나 지난 1월 이 학교를 감사했던 서울시교육청은 해당업자와 학교측간 임대계약이 지난 2001년부터 10여년 동안 맺어온 점에 주목, 비자금 횡령 규모가 실제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검찰 수사가 끝나는 대로 오는 3월쯤 Y고교에 대한 회계감사를 다시 실시, 비리사실이 확인될 경우 검찰에 고발 할 방침이다.

한편 해당 학교측은 검찰 수사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학교 고위관계자는 “계약 기간이 업자가 불법으로 학교시설을 점유하면서 학교운영에 비리가 있는 것 처럼 음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테니스장 이용 고객들 중 상당수가 학교 주차장 개방등  요구 조건을 들어주지 않는다며 집단민원을 제기하는등 그동안 학교측을 괴롭혀 왔다”면서 “자신들이 오히려 피해자”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