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말씀이 없으셨어요. 기대가 컸었는데... 너무나 절망하셔서 뭐라 위로의 말씀도 못드렸어요.” 지난 18일 곽노현 전 교육감의 가석방 소식이 전해지던 날 공정택 전 교육감이 받은 충격은 이루 말 할 수 없을 정도 였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징역 4년을 선고 받고 3년째 의정부 교도소에 복역 중인 공 전 교육감은 이번 가석방 심사에 큰 기대를 걸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령의 나이에 형기의 4분의 3을 채운 데다 각종 지병에 시달리는 만큼 충분한 정상 참작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더욱이 이번 가석방 심사에서 곽 전교육감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지면서 상당한 자신감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뇨와 고혈압등이 악화돼 현재 교도소 병사에서 수감생활을 하고 있는 공 전교육감은 병보석이나 가석방등이 무엇보다 간절했던 것이 사실.
그러나 법무부는 공 전 교육감의 경우 뇌물수수등 죄질이 무겁다고 판단, 가석방을 허용하지 않았다.
공 전 교육감의 부인 육 모씨는 20일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가석방 탈락 소식에 아무런 말씀도 못하셨어요. 너무나 절망스러운 상황에 온몸으로 힘들어 하는 것 같아 위로의 말한 마디 못 건넸다”고 전했다.
육 여사는 매주 두 번씩 일산에서 버스를 이용, 왕복 네시간 거리인 의정부 교도소로 면회를 간다. 공 전교육감이 구속 수감된 이후 한 차례도 빠트린적이 없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공 전 교육감 부부는 면회시간을 대부분 기도하는 것으로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 전 교육감의 형기는 내냔 3월 26일 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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