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례중학교는 지난 2014년 개교 이래 열정 있는 선생님들과 학생들의 열렬한 프로그램 참여로 학부모들이 믿고 보낼 수 있는 지역의 학교로 거듭났다. 올해도 송례중은 다양한 과학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이어나가면서, 선생님들이 분주하게 준비하고 계신다고 한다.
인터뷰를 진행했던 날, 스승의 날을 맞아 자기 학년 때 키운 식물이 잘 자라고 있는지 궁금해서 찾아오는 졸업생들이 있었다고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 졸업생들이 왜 찾아오는 걸까? 송례중에서는 어떤 과학 체험 활동을 운영하는지, 어떤 인상깊은 활동을 했기에 졸업생들도 기억하고 찾아오는지, 앞으로는 어떤 학교로 거듭나고 싶은지 과학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눠봤다.
▲ 만나서 반갑습니다. 본교의 역사 및 연혁 등 전반적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서울 송례중학교는 2013년 12월 29일 설립 인가를 받아 2014년 3월 제1회 입학생을 맞이하며 개교했다. 개교 이래 학생 중심, 생태전환, 디지털 융합 교육을 실천하며 꾸준히 성장해온 본교는 지난해 수업혁신 및 나눔 교육감 표창과 과학교육 교육감 표창 동시 수상 등 여러 표창을 수상해왔다. 현재는 지난 2023년 9월에 취임하신 김양수 교장선생님의 리더십 아래, 학생의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한 교육공동체를 지향하며 한 걸음 더 도약하고 있다.
저희 학교의 교훈은 “끼를 찾아 꿈을 키우는 행복한 사람이 되자”입니다. 이 문장에는 학생 각자가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그리고 어떤 꿈을 향해 나아가야 할지를 찾아가는 여정 속에서 진정한 행복을 이룰 수 있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본교는 이러한 교육 철학을 바탕으로, 한 해 동안 7가지 다양한 캠프를 비롯하여 5가지 대회, 진로탐색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학생들은 이를 통해 자신의 끼를 발견하고 꿈을 향한 길을 스스로 찾아가는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
▲ 본교에서는 인천해양박물관을 다녀오는 해양과학캠프를 가졌다고 들었다. 이 캠프가 어떻게 진행됐는지?
본교는 국립인천박물관에서 2025 해양과학캠프를 개최했다. 이번 캠프는 △해양 생태 프로그램 「바다의 SOS! 해양 소음 탈출기」, △ 해양 유물 미션 「mission! 해양 유물을 찾아라」, △창의적 표현 활동인 해양 생태 숏폼 챌린지의 3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과학적 호기심과 창의력을 자극했다.
대표적으로 첫 번째 프로그램인 「바다의 SOS! 해양 소음 탈출기」에선 해양 소음이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적으로 탐구했다. 수조 속에 스피커를 넣고 뱃고동 소리를 재생해보며, 소리가 물속에서 파동을 따라 퍼져나가는 과정을 직접 확인했다. 이와 함께 해양 소음이 해양 생물의 의사소통을 방해하고, 스트레스를 유발해 면역력, 번식률, 생존율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사실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배웠다. 특히, 소음으로 인해 먹이를 찾지 못하거나 사냥 방식이 변화해 먹이사슬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은 학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활동 마지막에는 해양 환경 보호 매시지를 담은 창의적인 액자를 제작하며 배움을 마무리했다.
이번 캠프는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개관 이후 최초의 중학생 대상 캠프로서 해양 생태, 해양 유물, 항만 시스템, 해상 교류 등 다양한 해양 과학 분야에 대한 흥미를 자극한 이번 행사는 학생들에게 과학적 소양을 함양하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 본교는 앞으로도 학생들의 과학적 탐구심과 창의성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공코자 한다.
▲ 지난 4월 21일은 과학의 날이었다. 본교에서는 과학의 날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시며 관련 행사로는 어떤 것들을 진행하셨는지?
본교는 과학의 날뿐만 아니라 연중 다양한 과학 중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과학의 날을 맞아 ‘과학탐구 토론대회’와 ‘송례 씨앗은행’을 개최해 학생들의 과학적 사고와 생태 감수성을 동시에 키우는 활동을 진행했다. 또한 ‘기후행동주간’을 지정해 플로깅, 전기 소등 행사, 생태지도 제작 등 생태전환 프로젝트를 실천해오고 있다. 탐구와 실천, 그 두 축이 송례의 교육을 지탱하는 원리다.
정규 교육과정 외에도 STEAM 교실, 기후위기 RPG, 천문캠프, 해양과학 캠프, 대전 과학탐방 등 연간 10개 이상의 과학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본교는 자체적으로 대형망원경을 보유하고 있어 외부 기관 방문 없이도 연 2회 이상 천체 관측 활동이 가능하다. 작년에는 강릉원주대와 연계한 해양과학 캠프를, 올해는 대전으로 과학여행을 떠나 카이스트-항공우주연구원-중앙과학관 등을 탐방하며 과학을 삶과 진로로 연결하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본교의 작년 STEAM교실 운영했을 때 학생들의 후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A 학생: 송례초 동생, 2·3학년 선배들과 알찬 체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늦게까지 학교에 남아서 재밌는 여러 체험을 해서 새롭기도 했다. 덕분에 선배, 친구들과 더욱 친해진 거 같다. 다음에도 학교 이벤트로 이런 활동을 할 수 있다면 곡 다시 신청하고 싶다. 주말에도 열심히 일하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리고 이 체험을 하게 해 주신 부모님께 감사함을 느낀다.
△B 학생: 송례과학수사대를 통해서 지문을 알아보는 것도, 액체 질소를 이용해 장미꽃을 얼리는 것도 신기했다. 하지만 두근두근 물벼룩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현미경을 사용해서 심박수를 관찰하는 게 신기했다. 다음에 이런 캠프가 또 있다면 참가하고 싶다.
▲본교는 또 앞으로는, 어떤 프로그램들을 준비하고 있는지?
올해부터는 6월 환경의 달을 맞아 학교와 가정에서 함께 실천할 수 있는 환경 미션을 제공하고, 그에 따른 ECO 마일리지를 정립하는 생태프로그램과 교내 과학탐구실험 동아리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운영하는 과학체험부스와 같은 새로운 과학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본교의 많은 과학교사들이 노력하며 준비하고 있다.
▲ 마지막으로 전국의 교원, 학부모 등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학생들이 과학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더 나아가 자신만의 질문을 던지고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과학 교육의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본교는 앞으로도 학생들이 단순히 정답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탐구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해보는 창의적인 과학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교과서 밖으로 확정된 실험·탐구 활동, 융합적인 사고력을 기를 수 있는 STEAM 수업, 그리고 미래 사회의 변화를 준비할 수 있는 디지털 기반 과학교육 등을 통해 학생들이 ‘과학은 재미있고 살아 있는 학문’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며, 학생들이 과학 속에서 자기 가능성을 발견하고 성장해갈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사진 1. 지난 3월 29일에 송례중학교는 인천해양박물관을 찾아 다양한 과학체험활동을 가졌다.
▼ 사진 2. 송례중에서는 다양한 과학체험활동의 일환으로 씨앗은행을 운영하고 있다.
▼ 사진 3. 사진 속 화분에는 송례중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3년 넘게 정성 들여서 키운 다양한 식물이 자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