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북 A고등학교에서 한 학부모가 자녀의 교외 흡연을 두고 “학부모가 허락했다”는 이유로 생활지도를 문제 삼으며 교사를 협박한 사건이 발생.
해당 학부모는 학교운영위원으로 그동안 “학교를 위해 많이 봉사해 왔다”는 점을 내세우며 “학교를 쑥대밭 만들겠다”는 등의 위협 발언을 쏟아내며 교사에게 압박을 가해.
A 학교 교사는 학교 인근 골목에서 전자담배를 피우고 있는 학생 두 명을 목격하고 이를 촬영해 인성인권부에 전달. 이후 인성인권부장은 해당 학생들의 흡연 사실을 확인하고, 학생의 요청에 따라 어머니에게 이 사실을 통보. 그런데 같은 날 오후, 한 학생의 아버지가 인성인권부장 교사에게 전화를 걸어 항의를 시작. 그는 25분 가까이 협박성 발언을 이어가며 통화 도중 해당 사안과 관계없는 교사 개인 신상을 집요하게 캐묻고, 통화 상대가 자신의 자녀를 수업하는 교사임을 알게 되자 “조만간 한번 뵐게요”라는 말을 남겨 사실상 보복을 암시. 이어 교장실을 직접 찾아가 흡연 장면을 촬영한 교사를 ‘초상권 침해’와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협박하며 사태는 더욱 악화시킴.
이에 교사노조는 A고등학교는 학생 생활지도를 방해하고 교사에게 위협적 언행을 일삼은 해당 학부모를 학교운영위원직에서 즉시 해촉할 것과 교육청은 이번 사건을 교권 침해로 공식 인정하고, 악성 민원을 제기한 학부모에 대한 합당한 조치를 마련할 것을 요구
학생의 담배 연기보다 더 해로운 것은 제 자식 허물을 모르쇠로 일관한 부모의 뻔뻔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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