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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너머, 스스로 찾는 내 미래!

경북 포항 동지여자고등학교(교장 김태훈, 사진)는 지난 8월 4일과 5일, 지역 산업체 체험과 참여형 특강을 연계한 진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여성경제인협회가 추진하는 ‘2025년 미래여성 경제인 육성사업’의 목적으로, 동지여고는 2년 연속 이 사업에 참여 중이며 전국 25개 선정 고교 중 경북에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학교다.
동지여고는 학생들이 단순히 진로 정보를 전달받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탐색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교실 밖에서도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지속해서 마련해왔다.
이번 활동은 학생들이 직접 발로 뛰고 질문하며, 자신의 진로와 삶을 구체적으로 그려보는 계기를 만든 시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진로는 책이 아닌 현장에서 자란다
첫째 날 진행된 현장체험에서는 학생들이 산업체를 방문해 일터의 실제 모습을 관찰하고, 현장에서 일하는 이들과 대화를 나누며 직무에 대한 감각을 길렀다. 익숙한 교실을 벗어나 현장을 직접 보고 느낀 경험은 학생들에게 직업의 맥락과 구조를 새롭게 인식하게 했다. 단순한 견학을 넘어, 각자의 진로 이미지를 구체화하고 자신의 적성과 연결 지어보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한 학생은 “일이라는 게 생각보다 구체적이고, 나와 멀지 않다는 걸 느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질문으로 시작된 진로 탐색… 강연을 넘은 교감
둘째 날에는 학교 공간이 강연장이 아닌 대화의 무대로 바뀌었다. 지역 여성 창업자들과 함께한 참여형 특강은 일방적인 정보 전달이 아닌, 학생들의 질문에 따라 흐름이 전개되는 대화 중심 형식으로 운영됐다. 제품 개발, 협업 방식, 시행착오의 경험, 지역에서 일한다는 것의 의미 등 다양한 주제가 오가며 진로에 대한 이해가 더 깊어졌다. 학생들은 듣는 데 머무르지 않고, 질문하고 다시 묻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 진로의 주체로 설 가능성을 체감했다.

학교가 만든 교육의 흐름, 지역이 함께한 성장의 여정
이번 프로그램은 외부 기관의 행사에 단순히 참여하는 수준을 넘어, 학교가 주체적으로 기획하고 지역과 함께 만들어낸 진로 생태계의 한 장면이었다. 학교는 정규 교육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진로 교육을 확장하고, 사전 준비부터 체험, 활동 후 성찰과 포트폴리오 작성까지 학생의 흐름에 맞춘 구조를 마련했다. 특히 이 사업을 통해 열정적인 학생이 해외연수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는 학생 개인의 고민과 성장을 실제로 건드릴 수 있는 방식으로 작동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진로가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부터 시작되는 ‘나’를 향한 질문임을 스스로 깨달을 수 있었다. 앞으로도 동지여고는 멘토링, 창업 동아리, 지역 연계 프로젝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교실 안팎에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 동지여고 학생들이 지역에 자리잡은 산업체를 견학하고 현장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 동지여고 학생들이 지역 여성 창업자의 참여형 특강을 듣고 대화를 나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