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충무초는 ‘리틀 충무공’을 학교교육의 지향점으로 삼아,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바탕으로 한 인성·리더십 교육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충무공의 출생지 건천동(현 중구 인현동 인근)은 충무초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교가에도 “충무공 이름 받아 세워진 학교”라는 가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충무공 탄신일인 4월 28일을 개교기념일로 정해 그 정신을 계승하고 있습니다.

 우리 학교는 충무공 어록에서 추출한 6가지 핵심 덕목(긍정적 자기 인식, 애국심·용기, 애민·효, 창의·책임, 유비무환, 멸사봉공·정의)과, 광화문 광장의 ‘충무공 이야기’에서 발췌한 12가지 키워드(창의, 소통, 효, 용기, 책임, 도전 등)를 중심으로 전 교과 및 교육활동에 걸쳐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체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리 충무초는 전국 초등학교에서 볼 수 없는 교내 국궁장 ‘충무정(忠武亭)’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충무정은 이순신 장군 시호에서 이름을 따왔으며, 김동택 전 교장선생님이 계셨던 지난 2019년 4월 26일 개장했습니다. 김 교장께서는 충무공 정신을 실천 중심 교육으로 구체화하기 위해 국궁 교육을 도입하셨습니다. 더불어 심신 수련교육으로써 국궁을 하면 인성교육과 함께 학교특색교육으로 일석이조가 되겠다고 생각하여 대한궁도협회의 자문과 강사지원을 받아 지난 2019년부터 국궁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충무정은 실내 사대, 전통문양의 과녁판, 학생용 활과 화살, 궁대, 국궁복 등 다양한 전통 교구를 완비하고 있어 날씨에 관계없이 연중 활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4~6학년을 대상으로 연간 10시간의 국궁 수업이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아침 스포츠클럽, 여학생 국궁교실, 행복나눔 국궁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되고 있습니다.

 충무초의 국궁 교육은 단순한 전통문화 체험을 넘어 예절, 집중력, 자긍심을 기르는 인성교육의 좋은 사례로, 학생들에게 우리 전통문화의 소중함과 공동체 의식을 자연스럽게 심어주고 있습니다.

 국궁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매우 뜨겁습니다. 지난해 개교기념일을 맞아 진행한 행사 ‘충무 자랑거리’ 1위로 국궁 수업이 뽑혔습니다. 학생들이 국궁에 대한 사랑과 자랑스러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또한 지난 ‘2023 제31회 서울시장기배 궁도대회’부터 충무 학생들이 대회에 참가하여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지난해는 5, 6학년 남녀학생 17명이 참가해 학년별 남녀별 상위 입상했습니다.

 충무초는 국궁을 조상의 얼과 슬기를 체험하는 전통 스포츠이자 인성교육의 한 축으로 삼고, 이를 학교 특색교육으로 꾸준히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졸업 후에도 국궁을 생활체육으로 지속하기에는 접근성이 쉽지 않은 현실입니다. 이를 반영해 교내 충무정을 활용한 국궁 저변 확대에 힘쓰고 있습니다. 지난해는 시궁도협회와 MOU를 체결하고, 중구 관내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서울시 초등 궁도교실’을 운영했습니다.

 또한 서울, 아산, 통영의 ‘충무초’들과 함께 ‘리틀충무공 프로젝트’를 통한 교류의 꿈도 키워가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충무공 탄신 480주년을 맞아, 중구청 주관 제1회 이순신 장군 탄생 기념 활쏘기 대회에 5·6학년 학생 23명이 참가해 국궁의 전통과 가치를 널리 알릴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국궁의 멋과 정신이 더 많은 이들에게 전파되길 소망합니다.

 주간교육신문에서 이렇게 귀중한 기회를 주셔서 충무초의 ‘리틀 충무공의 SMILE 행복교육’을 소개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한 마음입니다. 우리 학교만의 특색교육활동인 국궁 수업은 충무공 정신 계승을 통한 인성・리더십 교육’의 핵심 교육으로 충무교육가족 뿐만 아니라 외부 손님이 오실 때마다, 외부 기관 연계 행사를 할 때마다 제가 자랑하는 멋지고도 매력적인 충무초의 특색입니다.

 앞으로는 리틀 충무공 교육이 우리 학교의 자랑거리에서 더 큰 세상으로 확산되어 우리 인생에서, 우리 교육에서 충무공 정신을 내면화하고 생활화할 수 있으면 어떨까 하는 소망을 가져봅니다.

 

 박 교장은 인터뷰 내내 효·애민·충과 같은 단어들이 현대 사회와 대치되는 것 같지만 결론적으론 친구를 존중하는 마음, 협력하는 태도, 다름의 수용과 연결된다며 ‘인간 사랑’을 바탕에 둔 충무공 이순신의 정신을 설명했다.

 물론 인생을 살아가는 방식엔 ‘꼭 그래야만 한다’가 없다. 자신을 파악한 뒤 알맞은 방향을 선택하는 것, 이또한 다름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본교는 36%의 이주배경학생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 약 40%의 다름이, 그리고 개개인의 특성들이 공존하며 충무공 이순신이라는 교집합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시 내 다른 지역 학생도 입학할 수 있는 개방성과 가진 중구 지역 복지인 방과후·돌봄 무상지원 혜택까지 가진 충무초가 앞으로도 충무공의 정신을 멀리 쏘아보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