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으로부터 반복되는 학대 피해를 받은 '재학대' 피해 아동 중 83%는 원가정으로 복귀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서명옥 의원이 보건복지부와 아동권리보장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아동학대 건수 2만5천739건 중에서 재학대 사례는 4천48건으로 전체의 15.7%를 차지.
재학대란 최근 5년간 아동학대 사례로 판단된 적이 있으면서 다시 신고·판단된 사례. 재학대 사례 4천48건 중 83%인 3천365건은 가정 등 원래 양육자에게 돌아가는 '원가정 보호'조치됐다. 재학대 피해 아동 10명 중 8명이 원래 있던 가정 등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간 셈.
피해 아동을 주 양육자에게서 분리해 다른 친족이나 시설, 의료기관 등에 맡기는 '분리 보호' 조치된 사례는 662건으로 전체에서 16% 정도.
또 재학대에도 불구하고 집으로 돌아갔다가 결국 사망한 아동이 매해 1∼2명씩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 2020년에 2명, 2021년과 2022년 각각 1명, 지난해 2명의 아동이 재학대로 사망.
의원실은 부모에 의한 아동학대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데도 이에 대한 관리가 소홀하고 당국의 방치 속에 사망하는 아이들이 매해 발생하고 있다고 비판.
이에 아동권리보장원은 가정 내 재학대가 발생해도 원가정 보호 조치가 내려지는 이유에 대해 "현행법에 따라 아동의 의견을 존중해 원가정 보호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고 해명.
서 의원은 "원가정 내 발생하는 아동학대를 복지부와 지자체가 '원가정 보호 원칙'을 이유로 사실상 방치하고 있는 것"이라며 "원가정 내에서 발생하는 아동학대에 대해 복지부와 지자체가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해 아이가 안전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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