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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봄학교 중 80%가 인력 부족을 하소연. 그것도 1년 미만의 단기 계약직만 채용되고 있다는 조사결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은 지난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학기 늘봄학교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

이번에 실시한 조사는 지난 8월 20일부터 9월 13일까지 교장, 교감을 포함한 전체 초등학교 교원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전체 초등학교 약 6,000개교 중에서 30%에 해당하는 1,704개 학교가 조사에 참여.

조사결과 인력 측면에서 81.6% 학교에서 업무 전담 인력이 채용되었으나 채용되지 않았음. 채용기간도 1년 미만에 불과한 학교가 80.7%에 달함. 특히 업무 전담 인력이 채용된 학교 중 48%는 교원이 업무를 담당하거나 채용 불안정성 등의 이유로 업무 이관이 완료되지 않아. 공간 측면에서도 늘봄학교 운영에 따른 별도 업무 공간이 마련된 학교가 22%에 불과. 늘봄학교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학년별 교실을 겸용하는 경우 장기적, 안정적인 교사 업무 공간이 마련되었는지 묻는 질문에 긍정 답변은 43.6%에 불과.

실태조사에 참여한 교원들은 무작정 늘봄학교를 도입 운영하는 것이 당황스럽다고 실토. 또한 늘봄학교 운영 재원을 학보하기 위해 기존 기초학력 지원 예산과 다문화 교육 예산 등이 삭감되었다고 실토.

전교조는 교육부가 학교 현장의 준비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늘봄학교 전면 도입을 강행한 결과라며 교육부의 준비 미흡을 비판. 특히 질 높은 프로그램을 기대했던 학부모들을 배려하지 않은 행정 실태라고 질타. 더 나아가 교육부가 불통에 가까운 현장 의견 수렴을 간과한 늘봄학교 운영이라면서 늘봄학교 전면 도입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