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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7개시도교육감을 대표하는 협의회장직을 누가 맡을 것인가에 교육계 이목이 집중된다.

현재 협의회장을 맡고있는 조희연 서울시육감의 임기가 6월 말로 종료됨에 따라 새 회장 선출이 불가피해 졌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규약에서는 회장 연임이 가능하도록 돼 있지만 조 교육감은 “그럴 생각없다”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에 따라 차기 시도교육감협의회장은 오는 28~29일 전남 여수에서 열리는 전국시도교육감 정기총회에서 선출될 전망이다.

19일 현재 차기 회장으로는 박종훈 경남교육감과 강은희 대구교육감이 각각 거론된다. 진보성향의 박 경남교육감은 이미 차기 회장 출마를 공언한 상태. 조희연 서울교육감, 김지철 충남교육감 등과 함께 3선교육감으로 최고참에 속한다.

늘봄학교와 AI디지털 교육 등 현정부가 추진하는 핵심 정책이 실상 경남 교육을 차용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돋보이는 정책을 추진해 왔다. 당초 김 충남교육감도 회장 후보로 거론됐으나 본인이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수진영에서는 강은희 대구교육감 이름이 나온다. 하지만 강 교육감이 직접 의사를 밝힌 적은 없어 실제 출마까지 이어질지는 의문이다. 임태희 경기교육감도 후보로 거론되지만 실현 가능성은 낮다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 임 교육감은 지난 2022년 교육감협의회 회장에 도전했다가 조 서울교육감에게 투표에서 패한 바 있다.

보수진영에서는 지난 2014년 이후 줄곧 진보진영에서 회장직을 맡아온 만큼 이번에는 우리가 맡아야 나와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지만 수적으로 밀리는 데다 마땅한 주자가 드러나지 않아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전국 17개시도교육감 중 진보성향 교육감이 9명, 보수성향 교육감은 8명인 것으로 분류된다.

협의체인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지난 2008년 처음 출범했다. 초대 회장은 고인이 된 공정택 서울교육감. 이후 설동근 부산교육감(2대), 나근형 인천교육감(3대), 고영진 경남교육감(4대) 등 보수 성향 교육감들이 회장을 맡아오다 2014년 이후부터 진보성향 교육감들이 회장을 이어 받았다.

이후 장휘국 광주교육감(5대), 이재정 경기교육감(6대), 김승환 전북교육감(7대), 최교진 세종교육감(8대) 조희연 서울교육감(9대) 등이 뒤를 잇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