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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가 올해 301명의 학생에게 총 1억7,0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전교조는 2016년부터 매년 노동시민사회운동 등에 공로가 크거나 그 과정에서 피해를 입은 이의 자녀 또는 당사자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왔다. 노동자가 노동자를 지원하는 장학금인 것이다. 올해부터는 조합원의 추천을 받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열심히 학교생활을 하는 학생에게도 장학금을 지급한다.

조합원 추천 장학생 194명, 시민사회단체 추천 장학생 107명 등 총 301명에 대한 장학증서를 5월 17일 이후 발송하고, 장학금은 5월 27일 계좌로 송금할 예정이다.

올해 처음 조합원 추천 제도가 도입되면서 17개 시도지부는 제자들의 어려운 사연을 외면하기 어려워 탈락 학생에게 지부 장학금 지급을 결정하기도 했다.

조합원 추천 사례에 의하면, 코로나 확진 학생에게 학습꾸러미를 전달하기 위해 가정방문을 갔다가 알게 된 학생의 어려운 사정, 주변의 아동학대 신고로 보호자와 분리되어 혼자 생활하고 있지만 자립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이는 학생, 상담 중 듣게 된 코로나 장기화로 아버지가 일자리를 잃으면서 생활이 어려워졌다는 학생 등 경제적·사회적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이 많아, 대상자 선정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한다.

전교조는 2016년 당시 국회의원 9명과 동아닷컴이 전교조 조합원 명단을 무단 공개·게시한 것에 대한 손해배상금을 장학금에 쓰기로 결정하고 매년 전교조 결성일인 5월 28일을 즈음하여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꿈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복지 사각지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제자들과 노동사회 운동에 공로가 크거나 그 과정에서 피해를 입은 이들의 자녀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