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제
-국제공인 NLP Trainer(상담학 박사)
-한국 NLP 상담학회 회장
-전주대학교 상담대학원 객원교수
-신한대학교 대학원 대체의학과 통합심리치료 전공 외래교수
-사단법인 한국다문화 청소년협회 상담소장
-의정부 지방법원 가사전문상담위원 및 조정위원
-前 서울 정의여자고등학교 교장
사람들은 외부세계를 인식하고 분석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왜곡, 삭제, 일반화를 하게 된다. 이 현상은 언어를 표현하는 데에도 일어나게 된다. 우리는 흔히 다른 사람의 내적표상이 자신의 내적표상과 같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말하는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왜곡, 삭제, 일반화를 습관적으로 사용하여 표현하게 된다.
왜곡, 삭제, 일반화라는 심리현상은 자신의 부정적 핵심감정을 방어하기 위한 메카니즘에서 생긴 프로그램이다. 이러한 심리적인 방어기제 때문에 심층에서 일어나는 욕구나 의도를 스스로 알아차리지 못한다. 이러한 모호성을 넘어서 명료화하거나 구체화하려는 언어표현이 메타모델이다. 메타모델은 말을 듣는 사람이 말을 하는 사람의 모호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것을 말하며, 의사소통의 완벽함을 추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상담뿐만 아니라 교육, 비즈니스 등에 강력한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
첫째, 메타모델을 사용하는 목적은 구체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다. 듣는 사람이 메타모델을 사용하여 되물으면 말하는 사람의 말과 세계관을 더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말을 듣는 사람이 자기의 방식대로 이해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왜곡, 삭제, 일반화를 줄일 수 있게 된다.
둘째, 심리적인 제한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는 의외로 많은 선입견과 편견을 가지고 있고, 때로는 양자택일의 사고를 하기 때문에 유연성이 매우 떨어진다. 이때 메타모델로 도전하게 되면 편협하고 경직된 사고를 확인할 수 있다.
셋째, 패러다임을 바꾸어서 실행방안의 폭을 넓혀준다. 언어에는 많은 신념과 습관으로 일반화 된 것들이 많다. 이때 메타모델을 통하여 맥락에 맞는 구체적인 질문을 하게 되면, 내담자는 지금까지 사실이나 진리로 여겼던 것들이 제한신념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그렇게 됨으로써 사고와 행동에 많은 유연성을 갖게 된다.
결국 메타모델은 사람으로 하여금 원하는 것을 분명히 하고, 그것을 얻도록 하는데 중요한 도구가 된다. 그가 진정으로 가지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느끼고 싶은건지? 어떻게 느끼고 싶은지에 대한 구체적인 메타모델 질문은 내담자에게 좋은 개입이 될 수 있다.
1) 왜곡
“당신이 나를 화나게 만들었다”
“내가 너무 바빠 너를 도울 수 없어”
-도전질문 : A가 구체적으로 B행동의 원인이 될 수 있나요?
“그가 팔짱을 끼고 있는걸 보니 거만한 사람이군”
“회의시간에 졸다니, 나를 무시하는군”
- 도전질문 : 어떻게 A한 것이 B한 것으로 해석이 될 수 있나요?
2) 삭제
“그녀의 의견이 너무 강하다”
“그들 모두가 환영했다”
“그 일을 멋지게 해냈다”
“애완동물은 너무나 성가시다”
- 도전질문 : “그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 것이지요?”
“디자인이 아주 멋지군요”
“나는 어제 시험을 봤는데 완전히 망쳤어”
“TV는 삼성제품이 가장 좋더라”
“그 사람이 국회의원으로 유력한 후보야”
- 도전질문 : “누가 그렇게 판단한 것이지요?”
3) 일반화
“나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어”
“이것은 천성이라 바꿀 수 없어”
- 도전질문 : “무엇이 그렇게 할 수 없게, 불가능하게 만드나요?”
“너는 부모에게 순종해야 해”
“너는 게으르면 안돼”
- 도전질문 : “만약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나요?”
특히 메타모델은 평상시에 우리의 상호 의사소통이 매우 추상적이어서 불필요한 화자의 오해를 불러 일으키기도 하여 이러한 의미의 구체화 과정이 원활한 인간관계를 위하여 너무나 필수적인 과정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상황과 라포의 상태를 확인하지 않고 메타모델을 임의로 사용하면 자칫 대화의 상대방에게 쉼없이 질문을 하게 되어 메타비난으로 되어 상담자와 내담자와의 관계가 깨어질 수 있는 위험성도 있다.
그러므로 메타모델을 사용함에 있어서는 간접적인 도전을 해야 하며,목소리 톤도 따지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므로 최대한 부드럽고 공손할 필요가 있겠다. 많은 연습과 활용을 통하여 상담자와 내담자와의 원활한 라포가 형성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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