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장애인의 날이 지났다.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몸의 일부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기억하자는 날이다. 이들 장애인은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어려움과 제약을 받으면서 살아가야 한다. 그렇지만 장애인들도 엄연히 한 나라와 사회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대우받을 권리가 있다.
지금까지 장애학생들은 교육현장에서 알게 모르게 많은 어려움과 차별을 겪어 왔다. 학교를 마치고 취업할 경우에는 더욱 큰 난관에 부딪히기 일쑤이다.
그런데 정부가 장애학생의 학생들의 취업문을 넓히기로 했다고 한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계획에 따르면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등 3개 부처와 국립특수교육원 등 3개 기관이 지난 25일 ‘장애학생 직업교육·고용지원’ 협약을 맺었다. 지금까지 부처마다 따로 시행되던 장애인 취업지원 대책을 연결해 보다 더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다행스런 일이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특수학교 전공과와 학교기업, 통합형 직업교육 거점학교를 중심으로 현장중심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자유학기제를 운영하는 특수학교를 지난해 120곳에서 올해 164곳 전체로 확대한다. 아울러 중학교 과정의 장애인 진로체험기회도 늘리고, 2020년부터는 중·고교 과정을 운영하는 184개 특수학교에 진로전담교사를 배치한다.
문제는 장애학생이 졸업 후 취업할 수 있는 일자리이다. 아무리 학교당국에서 장애인 직업교육 강화를 노력한다고 해도 일자리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으면 모두 쓸모없는 일이 된다. 따라서 장애학생 교육확대 못지않게 일자리를 발굴할 계획이라고 교육부는 밝혔다.
장애인 교육뿐만 아니라 취업문제까지 정부가 적극 나서겠다고 하니 다행이다. 사실 장애인이라고 해서 일자리에 차별을 받는 것은 불합리하다. 직종의 특성에 따라 적합하지 않은 경우를 제외하면 특별한 차별을 받을 이유는 없다. 그것은 정상적인 사람이라도 다를 바 없다. 아무리 정상적인 사람이라도 잘 하는 일과 잘 하지 못하는 일이 있는 법이다. 현재 정상인 사람도 언제 운명의 배신으로 말미암아 장애인이 될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장애인이라도 재능에 어울리는 직종에서 차별받지 않고 교육받고 취업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한 발 더 나아가서 장애인들도 재능과 소질을 제대로 발견하고 알맞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장애인 교육과 취업지원 계획은 앞으로 더욱 보완, 발전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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