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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추웠던 겨울이 끝나가고 입학과 개학이 또다시 찾아왔다. 올해도 많은 학생들이 새로운 학교에 들어간다. 학생들은 저마다 새로운 꿈과 희망에 부풀어 있을 것이다. 처음으로 학교에 들어가는 초등학생의 경우 이들을 키워낸 학부모들에게도 큰 기쁨이 아닐 수 없다.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국가와 사회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보다 안전이다. 특히 아직 인지능력이 충분히 발달되지 않은 초등학교 학생들에게는 안전을 위한 국가와 사회의 각별한 배려가 요구된다.

정부가 새 학기를 맞아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전국적으로 초등학교 주변 안전점검과 단속을 실시하겠다고 했다. 교육부는 행정안전부와 경찰청 등과 함께 학교주변 안전점검을 벌일 계획이다. 2월 23일부터 3월 30일까지 5주간 진행되는 이번 점검 단속에는 중앙부처는 물론이고 소속기관 및 자치단체 등 700여 개 기관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한다.

6000여 개 초등학교 주변 지역을 대상으로 교통안전과 유해환경, 식품안전, 유해광고 등 4개 분야에 대해 집중적으로 점검, 단속할 계획이다.

모두가 중요한 과제이지만,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린이 교통안전이다. 어린이 교통사고는 특히나 서글픈 일이다. 아이를 키운 학부모는 물론이고 주변 이웃과 국가사회를 슬프고 우울하게 한다. 따라서 어린이 교통사고를 막기 위한 집중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정부는 이를 위해 어린이보호구역 내 과속·불법 주정차 등 교통법규 위반을 단속하고 학교 주변 통학로 안전관리 실태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교통사고 사망자는 최근 들어 상당히 줄어들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여전히 해마다 수십명이 희생당하고 있다. 과거의 사례들을 돌아보면 어린이 사고는 대체로 개학초에서 5월까지 들뜨기 쉬울 때 발생하곤 했다. 따라서 이 기간 중에는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계몽홍보 활동도 평소보다 더 적극적으로 진행돼야 한다. 물론 학기초의 집중 점검단속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학교주변에서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협하는 요인들을 근본적으로 제거하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 노력을 통해 더 이상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어린이 교통사망자 ‘제로’를 목표로 정부가 적극적으로 힘써주기 바란다. 아울러 학교당국과 교사들이 더 큰 관심과 주의를 기울여주기를 기대한다. 그래야 학교도 보다 명랑해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