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애 서울구일초등학교 교장
작년 1월 다보스포럼에서 클라우스 슈밥 등이 말한 제4차 산업혁명 시대는 디지털 혁명을 기반으로 21세기 시작과 동시에 시작되어 유비쿼터스, 모바일 인터넷, 인공지능(AI)과 기계학습, 가격면에서 저렴하고 크기면에서 작지만 강력해진 센서 등을 특징으로 한다.
특히 작년 3월 인공지능(AI) 알파고(Alpha Go)와 세계 최정상급 바둑 기사 이세돌 9단과의 역사적 대국은 구글의 딥 마인드(Deep Mind)가 개발한 알파고가 인공지능 강화학습을 통해 스스로 지능을 높여가는 가능성을 생생하게 보여주었다. '알파고 쇼크'가 진정될 때쯤 인공지능(AI)은 이미 우리의 일상생활 깊숙이 파고들어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하기 시작하였으며 급기야 인공지능이 급속히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할 것이라는 담론까지 이어졌다. 작년 1월 세계경제포럼에서는 2020년까지 로봇에 의해 5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 예언하였다.
크라운은 이러한 급속한 사회 변화 속에서도 인간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높은 기술과 지식에 기초한 산업경로를 선택해야 하고 이러한 경로를 가려면 지식, 교육, 기술에 대한 투자만이 가능하게 할 수 있다고 주장함으로써 인공지능 시대 및 인공지능 시대 대비 교육은 현재의 교육방식과 내용의 틀 너머의 틀인 새로운 교육에 대한 생각을 품게 한다.
2017년 새 해 새날 아침, 새로운 교육 세상을 기대하는 사람들은 자주적이고 창의적이며 교양을 갖춘 더불어 살아갈 줄 아는 사람 즉 미래 사회에 적합한 인간상과 창의 융합형 인재가 갖추어야 할 핵심역량을 길러주어야 하며 그러한 과정에서 학생들을 공부기계로 만드는 낡은 교육방식을 진정 넘어서는 담론을 제기해 본다.
가변성과 예측의 리미트를 정할 수 없는 미래사회의 변화에 대해 장차 그 사회를 살아갈 학생들이 과연 어떤 일을 선택하고 어떤 역량을 가져야 살아남을 수 있을지 엄청난 변화로 사람들이 과거에 정해본 적이 없는 방식으로 삶을 영위하게 된다고 하는데 학교교육에서 학생들로 하여금 그 세계에 나아갈 준비를 잘하게 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는 교육 담론은 계속되어야 할 것이고 실천 방향과 내용을 찾는 해법은 학교교육에서 시작해보자.
무엇을 학교교육은 미래핵심역량을 길러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미래핵심역량은 미래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미래학력과 시대가 변하여도 변하지 않는 가치, 인간 본연의 가치, 인간다움 그 자체인 미래인성으로서 두 가지가 양팔저울의 미학을 이를 때 미래 사회에 적합한 인간상과 창의 융합형 인재가 길러진다. 물론 미래학력과 미래인성의 실제적 의미와 실천에 대한 학교구성원들의 깊이 있는 논의와 토론을 통한 합의 도출은 우선되어야 한다.
어떻게 미래사회의 기본이 되는 창의력, 의사소통능력, 문제해결력 등의 미래학력 함양을 위해서는 자기관리, 지식정보처리, 창의적 사고, 심미적 감성, 의사소통 및 공동체 역량 등 미래 핵심역량을 길러주는 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이 필요하다. 미래핵심역량 교육과정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지식을 갖추고 구성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운영 기반 구축을 위한 교육환경 조성 및 필요한 예산과 시설 확보 등에 노력하여 학생들이 탐구하고 토론하고 발표하는 생동감 있는 수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평가시스템을 구안․적용하여 학습을 촉진할 수 있도록 정착시키는 2015 개정교육과정 운영 노력도 학교교육 현장의 몫이다.
어떤 모습으로 교육을 통해서 인공지능을 개발하고 관리하며 활용할 수 있는 능력 있는 사람, 전인적 성장을 바탕으로 자아정체성을 확립하고 자신의 진로와 삶을 개척하는 자적인 사람, 새로운 것을 창출할 줄 아는 창의적인 사람, 세계시민으로서 다양성 인정 및 다문화 수용과 또 다른 화합 및 인류 문화를 향유하고 발전시키는 교양있으며 더불어 살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시키는 교육내용과 방법에 대한 토론과 합의된 실천이 필요하다.
닭의 울음은 새로운 날이 시작되는 새벽을 알리듯 2017년 정유년 새 해, 새날 아침 새로운 교육에 대한 담론은 새로운 교육 세상의 실천 방향 설정과 전략 모색의 계기가 된다.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변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존재의 이유가 소멸하듯이 사회의 변화 발전과 상호작용하는 교육체제의 중심은 학교이기 학교의 존재 가치는 새로운 교육에 대한 요구 수용 및 실천에 무게가 실린다. 작은 냇물이 모여 바다를 이루듯 단위 학교 교육 혁신이 교육 혁신으로서 거시적 교육 담론의 해법들은 미시적 학교교육 현장에서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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