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연 평택시 애향장학재단 이사장
前 평택교육장
영국에서 1865년에 만들어진 이 법의 주요 내용은 이렇다. 자동차를 운행하려면 최소 3명이 탑승할 것. 그 중 한 명은 자동차 전방 50m 앞을 걸어가면서 낮에는 붉은 깃발, 밤에는 붉은 등을 가지고 흔들 게 하였다. 당시 자동차의 속도는 시속 30Km 이상으로 달릴 수 있었지만 최고 속도를 시내 2마일, 교외 4마일(6.4Km)로 제한하였다. 이는 자동차 사고를 두려워한 조치였다. 하지만 당시 마차와 기차관련 업자들의 로비였다는 것을 다 안다.
그 뿐만 아니라 영국에 철도가 처음 등장했을 때 의사협회 성명서 내용의 일부다.
‘마차에 비해 철도는 너무 빨라서 구토나 메스꺼움, 정신병까지 유발할 수 있으니 가능하면 기차를 타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 국민에게 권고하였다.
이와 같은 사례를 ‘그림자 암초’ 혹은 ‘보이지 않는 손’의 작용이라 한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잔머리 정치꾼들은 국가 발전의 암적 존재일 뿐이다
1968년 경부고속도로 건설 당시 야당과 일부 시민단체들은 돈 많은 자가용 족을 위해 건설한다고 딴지를 걸면서 광적으로 반대를 하였다.
당시 유력 정치인이었던 그들이 다 고인이 되었지만 살아생전 당시의 판단력 부족을 시인도 사과도 없었다.
그 뿐만 아니라 KTX 건설 구간인 천성산 터널 공사를 중단하고 도룡농을 원고로 하는 재판까지 하였으니 국제적 코메디 감이었다.
당시 단식하던 지율 스님께서는 지금쯤 어디서 예불을 올리고 있을까?
인천공항 건설을 그토록 반대하던 녹색연합, 환경연합, 카톨릭 환경연구소 등은 대표적 반대 단체였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인물이 서울대 김00 환경대학원 교수다. 지금쯤 그분의 변을 듣고 싶다. 그 밖에 제주 강정 마을도 같은 경우이다.
‘개발은 악이고 자연은 선’이라는 이항적 발상은 종교적 차원에서 교조화 되기도 하고 민주주의라는 명분으로 세력화 하기도 한다.
원래 ‘보존’과 ‘개발’은 대칭적 양상이다. 이 때 상생의 병존은 가치와 신념의 영역이 아닌 국익 즉 공공의 이익과 과학의 관점에서 접점을 찾아야 한다.
일부 정치인이기는 하나 그들은 똑독한 머리로 제 몸에는 흙 하나 안 묻히면서 대중의 분노 펌프를 가동시켜 자신의 잇속만 챙기려는 잔머리 정치꾼들일 뿐이다.
교육계가 흙탕물 정치꾼들에 오염되고 있다
이렇게 오염된 정치인들이 교육자라는 가면을 쓰고 교육계에 들어와서 교육계가 정치장화 하고 있다.
경기도 교육청을 포함한 자칭 타칭 진보 교육감들의 교육정책들을 보면 조각난 접시처럼 쓸 수는 있지만 볼 때마다 아리다는 시중의 여론이다.
타이타닉의 선장 에드워드 존 스미스가 도덕적 책무를 실천한 역사적 인물이라면, 세월호 선장 같은 어둠의 인물도 있듯이 훗날 교육계도 역사적 평가에서 에외는 아닐 듯 하다.
평소 초·중등 교육에는 관심 조차 없다가 어느 날 갑자기 교육 권력을 잡고 보니 장마철 흙담처럼 아슬아스하다 못 해 냇가의 어린아이 같다는 평가다. 왜냐하면 현장을 모르기 때문이다.
마치 촉수 잘린 곤충처럼 어디로 가야할지, 무얼 해야 할지, 동쪽이 어디이고, 서쪽이 어디인지 그리고 내가 누구인지 조차 모르는 의식의 혼미와 혼란에 빠져 있다. 인사 예측성 실종과 이벤트 정책으로 인한 일선의 혼란은 다분히 학생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학생들은 리트머스 시험지가 아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마치 실험실 몰모트 다루듯 하고 있다.
교육정책을 이벤트성으로 무슨 리트머스 시험지 다루듯 한다.
더욱 한심스러운 것은 이러한 혼탁한 교육계에 바른 소리 한 마디하는 기개 있는 젊은 교육자도 안 보이고, 교육계의 방향타가 되어야 할 원로들의 침묵이다.
교원에게 판·검사에 버금가는 독립성을 국가가 부여한 것은 일신상의 안일을 추구하라는 뜻이 아니라, 교원 개개인의 교직관과 직업관을 토대로 올바른 가치관에 입각하여 흔들림 없이 소신 것 교육하라는데 있다.
교육계까지 정치에 오염된 사이비 교육감이 등장하여도 그래도 잘 굴러가는 것은 전술한 건전한 가치관을 가진 교원의 기층이 단단하기 때문이다.
브라질의 소설가 파울루 코엘류의 ‘순례자’에 보면 다음과 같은 잠언성 경구가 나온다. ‘배는 항구에 있을 때 가장 안전하지만, 항구에 머물기 위해 만들어 진 게 아니다’ 교육계의 구루(Guru·정신적 스승, 지도자)가 안 보인다.
이는 교육계의 불행이자 국가의 불행이기도 하다.
차세대 리더도, 교육의 본질성 회복을 위한 바른 소리, 쓴 소리하는 그룹의 씨가 말랐다.
‘씨 없는 수박은’은 과학의 진보일지 몰라도 ‘씨 없는 교육계’는 민주주의의 퇴보다.
조직 사회학자 로자베스 모스 캔더에 의하면 어느 집단이든 19%를 차지하게 되면 소수자로서의 지위를 벗어나게 된다고 한다.
특정 이념으로 짙게 물들은 특정 세력의 소수자가 대한민국의 교육계를 흔들어 대고 있다. 미스터리 쇼퍼(Mystery shopper·평범한 고객으로 가장해 직원 서비스를 평가하는 사람)가 경기교육을 평가한다면 과연 몇 점이나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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