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언아 지금 많이 힘들지? 알아 당연히 힘들겠지. 근데 그거 알아. 네가 그렇게 힘든데 어머니, 아버지는 얼마나 힘드실까? 사람은 누구나 힘든 시기가 있는 거야. 아버지께서 말씀하셨잖아 원래 인생에서 힘든 시기는 꼭 찾아온다고, 너는 조금 일찍 찾아 온 것뿐이야.
아무리 네가 슬퍼도 힘들어도 그걸 밖으로 표현해서는 안 돼. 그건 어머니, 아버지를 더욱더 힘들게 할 거야. 네가 지금 힘들어서 표현을 하고 싶어도 꾹 참고 웃어봐, 웃는 연습을 하다보면 아마, 천천히 괜찮아 질 거야. 이 모든 걸 너 혼자만의 탓이라 생각 말고 네가 열심히만 하면 긍정적으로 살아간다면 모든 일이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어 아마 그럴 거야.
너는 지금부터 거울보고 웃는 연습을 해봐. 네가 웃는 걸 보면 어머니, 아버지뿐만 아니라 친구도 주변 사람들과 함께 웃을 수 있을 거야. 그럼 항상 웃는 모습이 네가 변화시킬 수 있는 일들이 생기겠지? 긍정적으로 자책하지 말고 열심히 후회 없이 잘 살길 바란다.’
어릴 때 엄마가 무심코 던진 “너만 없었다만 내가 이렇게 살지 않았을 거야 ”라는 말로 인해 괴로움을 겪는 병언이가 어린 병언이에게 쓴 편지입니다. 이 한마디가 마음의 상처가 되어 알 수 없는 방식으로 몸 안에 저장돼 일상을 혼란스럽게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병언이에게 고통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내면의 어린 아이와 만나게 하여 위로의 편지를 쓰게 했습니다. 어린 내면 아이와의 만남으로 병언이의 상처 받은 영혼이 회복됐는지 얼굴이 많이 밝아 졌습니다.
이어서 40대의 병언이가 지금의 병언이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하도록 하였습니다.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후회하지 않는다면 너는 진짜 아름답게 웃을 수 있을거야!’ 라며 변화에 대한 기대를 표현 했습니다.
병언이의 꿈은 평범한 가정을 이루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해야 할일은 공부라고 합니다. 준비하고 있는 자격증을 취득하고 공부에 가장 큰 장애물인 TV 시청을 줄이겠다고 하였습니다.
상담을 마치면서 병언이는 한동안 옛날 생각에 잡혀서 괴로웠고 힘들었지만 고민을 말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서 정말 속이 후련해지는 것 같고, 목표를 정하고 방법을 알게 되어 보람차다고 말했습니다. 얻어간 만큼 나를 변화 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병언이와는 2시간 이상을 상담했습니다.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묻는 질문 하나 하나에 기다렸다는 듯이 구체적이고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과 상황들을 밝혔습니다. 깊은 눈물을 흘리며 애도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마치 이번에는 진실만을 말할 것을 맹세하듯이 쏟아 냈습니다. 지금까지 “정말 힘들었어요. 나도 다르게 살고 싶어요” 하는 소리 같았습니다.
병언이의 깊은 애도로 무의식적으로 복수하고 공격하는 생각을 멈추게 하며, 자신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갖게 해 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자신의 생각이 아니면 어떤 것도 자신을 공격 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혹시 자신의 공격 사고의 본질을 알아차리고, 이 상황들을 다르게 보고 싶다면 다음에 방법으로 실천하면서 자신만의 신성한 공간을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먼저 불편한 상황을 구체적으로 말합니다. ‘나는 ○○○에 대해 걱정을 합니다.’ 그런 다음 모든 가능한 결과들을 생각하면서 ‘나는 ○○○이 일어날까 두렵다’고 말을 합니다. 마지막으로 두려움을 느끼는 것들에 대해 ‘나는 이 상황을 달리 보고 싶다’라고 눈을 감고 1분 정도 반복하여 말하면서 마무리를 합니다. 하루에 세 번 해 봅니다.
방승호
사회복지학 박사
한국모험상담나눔센터
「기적의 모험놀이」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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