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화곡초등학교(교장 고근식)에서는 지난 10월 23일, 4학년 학생 149명이 세계시민으로서 가져야할 다문화적 소양과 다른 문화에 대해 넓은 사고방식을 갖기 위해 다문화 체험교육 시간을 가졌다.
화곡초등학교는 학생들이 자주 접하지 못한 나라의 사람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외국인=금발의 푸른 눈’이라는 편견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베트남과 에티오피아, 슬로바키아 등에서 온 강사들을 초빙했다.
교육기부를 통해 학교를 방문한 강사들은 유학이나 사업 등 다양한 기회로 한국에 와서 생활하고 있다. 이들은 서울특별시 글로벌센터의 ‘네이버스 프롬 어 파(Neighbors from a far)’ 프로그램을 통해 서울의 초등학생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진다. 화곡초 학생들도 90분 동안 각 나라의 문화를 소개받으면서 의상을 입고 전통 놀이를 함께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4학년 장희수 학생은 슬로바키아의 여자 어린이 전통의상을 입어보고 매우 즐거워하며 “생각보다 의상이 예쁘고 슬로바키아라는 나라가 무척 아름다워 꼭 가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학부모들의 긍정적 반응과 적극적 참여도 함께 했다. 현재 화곡초등학교에는 총 34명의 다문화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고근식 교장은 “이번 체험을 통해 다문화 학생들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됐다”며 “다문화 가정 학부모들도 학교에서 이뤄지는 다문화 전통체험 등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티오피아, 슬로바키아…초등학생들에게는 자주 들어보지는 못한 나라일 수도 있다. 학교를 방문한 강사들에게 학생들이 무심코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지는 않을까 내심 걱정도 있었다. 그러나 모든 것이 기우에 불과했다. 학생들은 외국인 강사들과 스스럼없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오히려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고근석 교장도 “앞으로도 학생들의 성장에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다문화 체험뿐만 아니라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교장 이하 교원들이 일치단결할 것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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