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의 전화가 왔습니다. 꼭 만나야 한다며 절박한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고1 아이를 둔 학부모라고 합니다. 상담실로 찾아온 지만이 엄마는 아이가 학교를 입학하고 한 달 만에 학교를 자퇴 했다고 했습니다. 자퇴를 허락한 것이 내내 마음에 걸리며 1년이 지났는데 도무지 학교에 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질 못해 매일 매일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든 학교를 보내야 하는데 방법이 없다며 상담을 의뢰 했습니다.
지만이는 생각했던 것과는 정말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간편해 보이는 목 티에 마른 체구 오뚝한 콧날로 얼굴이 날카롭고 당당해 보였습니다. 자리에 앉으면서 오는데 고생이 많았다고 이야기를 건네면서 자연스럽게 팔씨름을 했습니다. 오른손이 불편하다고 말하면서 자기는 왼손이 힘이 세다며 왼손을 하자고 역제안을 했습니다. 왼손으로 세 번을 실시하는 동안에 굳었던 얼굴 표정이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서로의 공통점을 찾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여행을 좋아하고, 노래 부르기, 영화 보는 것이 서로 공통관심이었습니다. 차이점으로는 지만이는 운동을 특히 축구를 좋아 한다고 합니다.
해결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성실했으면 좋겠다, 근심, 걱정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성실하면 떠오르는 느낌을 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생기 있고, 귀찮음, 지루함 이라고 합니다. 자신은 축구할 때 가장 생기가 있으며, 게임 대회 나갈 때, 그리고 학교 다닐 때 생기가 있었다고 했습니다. 학교 다닐 때 생기 있고 좋았는데 왜 지금은 학교를 안 가는지 물었습니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피곤했다고 합니다.
걱정은 주로 진로, 게임걱정을 하고 본인은 성실하지 못해 참 후회스럽다는 말을 덧 붙였습니다. 지금 까지 쓴 것을 가지고 잠시 눈을 감고 다시 읽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후, 계속 이렇게 살면 어떤 대가를 치르게 될 것 같은지 물었습니다. 미래가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된 이유로는 자신은 의지박약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무엇인가를 하려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다고 합니다. 정말 자신도 바뀌고 싶다고 했습니다.
지만이에게 어릴 때부터 잘했던 것을 쓰도록 하였습니다. 축구 잘 한 것, 게임대회 우승, 종교적 가치관 성립, 윤리적인 삶에 대한 깨달음 등을 적었습니다. 아이는 학교는 안다니지만 윤리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잘 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나에게 맞는 학교가 있다면 잘 다닐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행복한 삶을 살고 싶고 인정받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살기 위해서 오늘 할 일이 무엇이 있을까 다시 물었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학교를 찾는 것이라고 합니다. 자신에게 맞는 학교를 알아보고 전화로 자문을 구하겠다고 했습니다.
지만이는 내심으로 학교를 다시 가고 싶지만 명분을 찾지 못하는 것 같았으며, 의지가 약하다는 것을 이미 익숙해진 게으름이라는 이름으로 하루하루를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프랑스의 직관주의자인 베르그송은 사람에게는 두 가지 의지가 있다고 했습니다. 하나는 위로 올라가는 의지이고, 하는 아래로 내려가는 의지라고 합니다. 이 두 가지가 우리 내부에서 서로 싸우고 있다고 합니다. 당신이 어느 방향으로 향할 것인지는 그것을 결정하는 것은 전적으로 자신의 몫입니다. 의지가 서로 싸울 때 작은 솔직함은 등불과 같이 우리를 위로 향하게 합니다.
◆ 이렇게 합니다
1. 선생님은 먼저 종이에 다음과 같은 내용을 만들어 놓습니다.
- 이 진실을 인정하게 되면 나는...
- 무섭지 않다면 나는...
2. 위 내용을 나누어 주고 5분 정도 시간을 줍니다.
- 질문 내용에 솔직하게 쓰도록 합니다.
3. 그런 다음 밖으로 나가 20분 정도 주변 산책을 합니다.
4. 두 사람씩 짝을 지어 솔직한 대화를 해 봅니다.
- 자신이 정말 변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10가지를 말해 봅니다.
5. 모든 활동을 마치고 서로 나눔의 시간을 갖습니다.
◆ 주의사항
이 활동은 자신의 내면의 소리를 듣게 되는 복합적인 활동입니다. 특히 산책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4번의 변하고 싶은 것 10가지 중 한 가지를 실천하게 하여 다음 시간에 서로 나눔의 시간을 갖게 되면 더욱 좋습니다. 시간은 1시간, 장소는 조용하고 주변에 산책할 수 있는 곳, 대상은 초등학교고학년 이상이면 가능합니다.
방승호
사회복지학 박사
한국모험상담나눔센터
「기적의 모험놀이」 저자
.gif)
.jpg)
.jpg){kind=small}
.jpg)
.jpg)
.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