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만났던 고등학교 2학년인 지영이와 처음 만난 오통통한 얼굴에 볼살이 올라 눈썹이 더욱 검게 보입니다. 빨간 후드 티에 머리는 티를 덮을 만큼 아주 길었습니다. 티가 예쁘다고 먼저 말을 건넸습니다. 티를 구입한지가 일주일 되었다고 합니다. 아빠가 용돈 준 것을 가지고 반은 저축하고 나머지로 구입을 했다고 합니다. 저축은 대학 갈 때 등록금을 하려고 모으고 있다고 했습니다.
처음에 어색하던 것이 풀렸는지 얼굴이 밝아지며 대화를 이어나갔습니다. 서로 좋아하는 공통점을 찾아보았습니다. 영화 보기를 좋아 한다고 하였습니다. 최근에 본 영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국제 시장’을 보았다고 하였습니다. 우리나라 1960~70년대가 참 힘들었다는 것을 알았고, 이산가족 상봉장면이 너무 슬펐다고 합니다. 나도 그 영화를 보려고 한다고 하면서 내가 본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보면서 슬퍼서 많이 울었다고 하였습니다. 또 다른 공통점으로 지영이는 걷기를 좋아 한다고 하였습니다. 풍경을 보면서 걷는 것이 여유롭게 느껴지고 힐링이 된다고 했습니다. 나도 시간만 나면 걷는 다고 하였습니다. 힘이 들 때나 기분이 좋을 때 걷게 되면 많은 것들이 정리되고 마음이 편해진다며 맞장구를 쳤습니다. 서로의 관심사를 이야기 하면서 누가 누구를 상담을 한다는 그런 생각이 없어진 것 같습니다.
지영이에게 물었습니다. 원하거나 해결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엇이 있는지. 대학교 가는 것이라고 합니다. 대학하면 떠오르는 생각이나 느낌을 적게 하였습니다. 대학에 가면 신나고 자유로워서 너무 좋을 것 같다고 합니다. 하지만 짜증나고 귀찮다고 하였습니다. 다시 물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짜증나고 귀찮았던 적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하는 것, 고등학교 잘못 선택한 것, 남 얘기에 쉽게 생각이 바뀌고 나 혼자 결정하지 못한 것 등을 이야기 했습니다. 실업계 고등학교를 가고 싶었는데 엄마와 친척이 심하게 말려서 가지 못하고 인문계 온 것을 정말 후회 한다고 하였습니다. 다시 물었습니다. 이렇게 과거의 일을 가지고 계속해서 짜증부리고 힘들어 하면 어떤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인지 물었습니다. 정신이 피폐 해 질 것 같다고 했습니다.
지영이와 자신의 부정적 감정을 조절하는 훈련을 했습니다. ‘나는 비록 남에 말에 휘둘려서 짜증나고 후회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나를 온전히 마음속 깊이 사랑합니다.’를 반복해서 눈을 감고 복창을 하였습니다. 느낌을 묻는 말에 별다른 느낌이 없다고 처음 만났을 때처럼 냉랭한 표정으로 답을 하였습니다.
지영이의 꿈은 은행원과 경찰이 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은행원이 되어 월급을 많이 받아 엄마에게 용돈을 드리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부를 많이 해서 성적을 많이 올려야 한다고 합니다. 도서실보다는 집에서 혼자 공부할 때 잘된다고 하면서 국어 인강을 듣게 다고 하였습니다. 공부 장애물인 망상을 하게 될 때 다시 마음을 다잡고 공부를 하겠다고 합니다.
지영이와 두 번째 만남에서 어릴 적 아빠와 광주에서, 중학교는 과천에서 엄마와 살았던 이야기를 무덤덤하게 말을 하였습니다. 가끔 이를 보이며 웃는 모습과 경계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뭔가 포기 하지 않고 도전하려는 지영이 모습을 보면서 진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 이렇게 합니다
1. 모두 편안하게 자리에 앉습니다.
2. 선생님은 모두 눈을 감게 합니다.
- 넓은 장소에서는 누워서 해도 됩니다.
3. 자신의 몸을 스캔을 합니다.
- 머리, 목, 팔, 배, 발, 발가락 등 천천히 자신의 몸을 순차적으로 주위를 기울입니다.
4. 이렇게 5분 정도를 실시합니다.
5. 서로 느낌을 이야기 합니다.
◆ 주의사항
이 활동은 언제든지 자신을 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음을 알아차리는 활동입니다. 그것의 첫 번째 과제가 자신의 몸을 보는 것입니다. 감정이 올라올 때 자신의 몸으로부터 시작을 하게 되면 마음이 평온해 지며 균형 있는 선택을 할 수가 있습니다. 이 활동은 누구나 가능합니다. 처음에 너무 길게 하지 않도록 합니다.
방승호
사회복지학 박사
한국모험상담나눔센터
「기적의 모험놀이」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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