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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초가집과 돌담
기사입력 2015-01-09 오전 11:41:00 | 최종수정 2015-01-09 11:41   

초가집과 돌담

엄기원

초가집엔 돌담이라야 어울린다
돌담은 초가집과 어울린다

흙 뽀얀 마당가엔
늙은 감나무도 있고
추녀에서 건너지른 빨랫줄은
바지랑대가 괴어주고
돌담 밖에는 자그만 채마밭도 있고

그 옆엔 거름터
검둥개 맘대로 뒤 볼 자리도 있고…….

살기 편하다고
양옥집에만 살 텐가?

돌담이 지켜주는 작은 초가집
흙구들에 부들자리 깔고
개다리소반 받쳐
보글보글 토장찌개 먹는 맛이
행복인 것을…….

-시집 「가을에게 띄우는 편지」에서 -

엄기원

·강릉·서울에서 초등 교직생활(25년간)

·1963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시 등단

·한국문인협회 이사,아동문학분과 회장,
 부이사장,국제펜(한국) 이사 역임.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부회장

·동시집「아기 크는 집」「아기와 염소」외 다수.

·한국PEN문학상,한국문학상,방정환문학상 수상

·현) 한국아동문학연구회 회장
기사제공 : 주간교육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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