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반복하는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상담 카페인 “날날이 쌤과 함께 하는 행복발전소”에서는 공부는 따라 잡기 힘들 것 같고 도무지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학생과 학부모의 상담 의뢰가 있었습니다. 중학교 때부터 축구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고등학생인 지금 아무리 노력해도 축구 실력은 발전이 없자 포기했다고 했습니다. 축구한 것을 후회하는 것은 아니지만 막상 공부를 하려고 해도 마음먹은 대로 잘 안된다고 합니다.
꽉 쪼인 바지에 긴 잠바를 입고 홀쭉한 모습으로 상담실을 찾은 명석이는 고등학교 2학년입니다. 수줍은 듯 하면서도 바른 태도로 앉아서 최대한 공손하게 말하려는 것이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명석이와 이제 고등학교 2학년이니 좀 더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은 다음 상담을 하자고 제안을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과제를 설명해 주고 3일 후에 만나기로 하였습니다. 다음 상담에 준비해야 할 몇 가지를 구체적으로 이야기 했습니다. 숙제라고 생각하지 말고 자신과의 대화라고 생각하며 쓰라고 하였습니다. 먼저 자신의 과거와 연관된 곳을 찾아가 그 곳에서 느끼는 느낌과 떠오르는 생각들을 적어 오라고 하였습니다. 또 현재 자신이 생각하고 해결하고 싶은 문제, 미래에 대한 것을 쓰도록 하였습니다.
3일후 상담실을 찾은 명석이는 아주 밝은 얼굴이었습니다. 자리에 앉고 나서 어디에서 이 편지를 썼는지 물었습니다. 자신의 방에서 썼다고 합니다. 방에 무엇이 있는지 다시 물었습니다. 자신의 방에는 책상이 있고, 책 꽃이, 오래된 장롱이 있다고 했습니다. 책 꽃이 에는 누가 샀는지 모르는 백과사전과 소설책, 만화책이 있다고 했습니다. 최근에 읽은 책은 ‘비밀’이라는 소설이라고 합니다.
공부를 하려고 책상에 앉아 본적이 언제인지 물었습니다. 중학교 1학년 때 앉아보곤, 축구를 시작하고 나서 공부를 안했다고 했습니다. 인생이 너무 왔다 갔다 했다며 넋두리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다시 명석이에게 과거에 연관되는 장소로 어디를 갔었는지 물었습니다. 마을 뒷산인 국사봉을 산책하였다고 했습니다. 4년 사이에 많이 바뀌었다고 했습니다. 산위에서 보니 원래 우리 동네가 이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참 힘들게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였습니다. 전학을 많이 다녔다고 했습니다. 아빠의 뜻에 따라 축구를 좀 더 잘하는 학교로 전학을 했다고 했습니다. 축구를 열심히 하였지만 아빠의 기대가 무척 커 부담스러웠다고 하였습니다. 그로 인해 점점 아빠와 갈등이 생겼다고 합니다.
중학교 1학년 때 친구들의 놀림으로 오기로 축구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정말 축구를 하면 재미있을 줄 알았다고 합니다. 이제 축구를 그만두고 아직 확실하게 정한 것이 없어 불안하지만 체육교사에 관심이 있다고 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것이 즐겁다고 했습니다.
적절하지 못한 기대감이 주는 부작용을 보면서 참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섹스피어는 그의 희곡 ‘끝이 좋으면 다 좋아’에 기대는 종종 어긋난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기대는 가장 많이 약속하는 곳에서 가장 자주 어긋난다고 하였습니다. 끝이 좋은 기대감은 결과보다는 과정 집중하는 것입니다.
◆ 이렇게 합니다
1. 아침 기상 후, 5분정도 명상을 합니다.
- 명상하는 방법으로 1단계 하루 일정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 2단계로 올라오는 자신의 호흡을 세도록 합니다.(들숨, 날숨을 하나로 하여 10까지 셉니다)
2. 명상을 마친 후, 명상을 하면서 떠올랐던 생각들을 노트에 적어봅니다.
- 자신만의 보물단지라고 생각한 통을 만들고 그곳에 명상하면서 떠올랐던 걱정, 불안, 계획 등을 써 넣습니다.
3. 자기 전에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아이에게 갖는 기대감이 무엇인지 한 번 더 생각해 봅니다.
◆ 주의사항
이 활동은 자신의 정신적 나침판과 접촉 하는 방법 입니다. 신의 보물단지는 문방구 같은 곳에 가서 구입을 하시면 되며, 혼자만의 시간을 꼭 갖도록 해봅니다.
방승호
사회복지학 박사
한국모험상담나눔센터
「기적의 모험놀이」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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