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마음에 있는 창조적 신비로움을 알게 해주는 카페 “날날이 쌤과 함께 하는 행복발전소”에는 지난주에도 진로, 게임 등에 관련된 다양한 상담이 있었습니다. 하얀 눈이 내린 운동장에서 아이들이 공을 차며 놀고 있습니다. 기말 고사를 마치고 아이들이 마음이 편해 진 모양입니다. 현수가 상담실을 찾았습니다. 상담을 받고 싶다고 합니다.
왜 상담을 받고 싶은지를 물었습니다. 아이들이 상담을 많이 받는 것 같아서 자기도 받고 싶어졌다고 했습니다. 선생님이 편하신 분 같아 보인다고 합니다.
마른 체격에 짧은 머리 큰 키인 현수가 편한 모습으로 상담실을 찾았습니다. 두꺼운 외투를 입고 있는 현수와 상담실 빈 공간에서 먼저 함께 일어서기 활동을 실시했습니다. 두 손을 잡고 발끝을 대고 엉덩이를 바닥에 대었다가 동시에 일어나는 활동입니다. 어색하게 손을 잡고는 앉았다가 제가 일어나지를 못했습니다. 먼저 일어선 현수에게 선생님도 같이 일어나야 성공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어색하게 웃으며 다시 앉았다가 이번에는 현수가 나의 손을 힘 있게 끌어 잡고 일어나 성공을 하였습니다. 고맙다고 했습니다. 현수도 즐거운 모양입니다. 재미있다고 합니다.
현수에게 요즘 해결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엇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진로라고 하였습니다. 진로하면 떠오르는 느낌을 쓰게 하였습니다. ‘나중에 해야 할 일’ 이라고 말을 합니다. 설명이 아니고 느낌을 쓰는 것이라고 다시 말하였습니다. 걱정된다고 하였습니다.
항상 놀다가 다칠까봐 걱정이 된다고 합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학교에서 축구하다가 다리를 다친 이후로 신경이 쓰인다고 합니다. 중요한 약속에 친구가 안 오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도 자주 한다고 했습니다. 가장 큰 걱정은 시험을 못 볼까봐 겁난다고 합니다. 중학교 1학년 때 시험 보다가 OMR 밀려 써서 시험을 망친 적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어릴 때부터 가장 걱정이 되는 일들에 대한 것을 문장을 만들었습니다. ‘나는 비록 진로 때문에 걱정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나를 온전히 받아들이고 깊이 사랑합니다.’ 이렇게 눈을 감고 다섯 번을 반복하였습니다. 마음이 편해지고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걱정하는 마음들이 신기하게 사라졌다고 했습니다.
현수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중학교 때 체육선생님이라고 합니다. 다음으로 가족이라고 합니다. 현수는 스포츠 분야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고 합니다. 농구를 좋아 한다고 했습니다. 원하는 것을 성공하였을 때를 상상하면서 누가 가장 좋아 할 것인지 물었습니다. 부모님이 가장 좋아 할 것 같으며, 직업적으로 인정을 받고, 아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이야기 했습니다.
꿈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체육학과를 진학을 하겠다고 합니다. 겨울방학에는 훈련을 통해 몸을 만들고, 학교에서 진행하는 대회는 모두 출전하고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공부하는 시간도 확보하여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오늘 마음이 안정되고 목표가 확고해 졌으며 선생님과 인연을 맺게 되어 좋다고 하면서 상담을 마쳤습니다.
현수는 운동을 좋아하다보니 공부가 약간 뒤진 아주 평범한 아이입니다. 현수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사람에게 진로는 신념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진로를 필요 이상으로 너무 자주 확인하고 싶은 욕구가 있지 않나 하는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신념은 창조적이며 신비로운 것인데 말입니다. 아이들 마음속 동굴에 있는 신념이 행동으로 나오게 하려면 오픈에 넣은 밀가루가 빵이 되려면 시간이 필요한 것처럼 충분한 기다림이 있어야 합니다.
◆ 이렇게 합니다
1. 조용한 곳에 가서 혼자 있습니다.
2. 종이에 자신이 가장 두려워하며, 불안해하는 것을 적습니다.
3. 그런 다음 집, 학교, 직장 어느 곳에 있는지 고치거나 수리할 것을 찾아봅니다.
- 화분갈이, 차 청소, 책상 청소, 옷장 정리 등
4. 활동을 마치고 나눔의 시간을 갖습니다.
◆ 주의사항
이 활동은 편안하게 진행을 해야 합니다. 특히 두려워하는 것에 대해 너무 진지하게 접근하지 않도록 합니다. 선생님은 사후에 청소나 수리 한 것을 사진이나 카톡으로 확인하는 작업을 해 봅니다.
시간은 30분, 장소는 조용한 곳, 대상은 누구나 가능합니다.
사회복지학박사
한국모험상담나눔센터
방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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