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내 안에 힘을 알게 해주는 상담 카페인 “날날이 쌤과 함께 하는 행복발전소”에 아이들 때문에 상담 의뢰가 많았습니다. 중학생인 아이가 오토바이를 절도하고 집에는 거의 들어오지 않는다며, 비행청소년이 되는 건가요? 절망적인 한탄을 하며, 정말 무섭다는 엄마. 정말 감당하기 힘들다며 하소연으로 메일로 보냈습니다. 이혼하고 멀리서 보는 딸아이가 걱정된다며 상담을 요청하시는 간절한 상담의뢰도 있었습니다.
상담실에 들어오는 영선이는 초등학생치고는 키가 크네요. 단발머리에 반바지 차림.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슬며시 들어왔습니다. 발걸음도 참 조심스러워 보였습니다. 자리에 앉고 나서 몇 마디 대화를 나누고 100원짜리 동전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호주머니에서 100원을 꺼내 주며 웃음을 지었습니다. 동전을 받고 나서 눈을 감으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손바닥으로 동전을 숨기고 눈을 뜨라고 했습니다. 어느 손에 동전이 있는지 알아보라고 하였습니다. 손가락으로 한 손을 가르치는 손을 뒤집어 확인해보라고 했습니다. 손에 힘을 주면서 내 손가락 사이에 있는 동전을 보려고 힘을 쓰는 모습에 함께 웃으면서 활동을 마무리했습니다.
이어서 서로의 공통점을 찾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먼저 학교에 다닌다. 노래와 여행을 좋아한다. 노래를 좋아하는 내용을 가지고 한 참 동안 이야기를 했습니다. 가수 엑소를 좋아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혹시 선생님이 엑소를 만난다면 전해 줄 내용을 편지로 써 보라고 했습니다. “저는 엑소를 매우 좋아합니다. 단 한 번만 이라도 보고 싶습니다.” 꼭! 소원입니다.“라며 마치 엑소를 보는 것처럼 진지하게 적었습니다. 그리고 나도 정말 영선이가 엑소를 만나는데 다리 역할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를 했습니다.
그런 다음 다시 나는 어떤 사람인지에 한 문장으로 쓰고 그것을 말하지 않고 나에게 표현을 하도록 하였습니다. 동그라미를 그리고 이런저런 표현을 했음에도 맞추지 못해 그림을 그리도록 하였습니다. 지구, 토성, 목성 등을 그렸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그렸습니다.
그래도 제가 맞추지 못해, 다음 단계로 글로서 자신을 설명해 보라고 하였습니다.
“저는 별로 특별한 것이 없는 아이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고,
저와 같은 아이는 아예 없어요.
그래서 저는 소중합니다.”
자신을 소중함을 별로 표현을 하였습니다.
영선이이게 가장 해결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친구 관계와 성적, 직업이라며 철이든 소리를 하였습니다. 성적을 생각하면 기분이 나쁘고, 직업은 꼭 하고 싶은 일을 해서 꿈을 이루고 싶다고 말하였습니다.
이어서 살면서 가장 기분 나쁜 경우를 들어 보았습니다. 이사를 자주 다녀서 친구들과 헤어질 때, 친구들과 싸울 때, 그리고 엄마 아빠가 싸웠을 때가 기분 나쁘다며 덤덤하게 말을 하였습니다. 영선이는 친한 친구들과 하루라도 집을 떠나 같이 지내고 싶기를 소망합니다.
상담을 마치면서 기분이 더 상쾌해지고 좋아졌다고, 왠지 모르게 재미있었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친구와 앞으로 싸우지 않겠다는 다짐도 하였습니다.
소심에 보이던 영선이가 마음을 열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런 자신감이 내 안에 항상 있는 존재임을 알게 해주고, 어려울 때 꺼내 쓸 수 있는 연결 장치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 이렇게 합니다
1. 두 명씩 짝을 만듭니다.
2. 먼저 가위, 바위, 보를 합니다.
- 세 번을 반복해서 합니다.
3. 그 후, 다른 가위, 바위, 보 방법을 알려 줍니다.
- 가위 : 손가락으로 윙(모기 모양)
- 바위 : 물고기(두 손을 모으고 움직임)
- 보 : 곰(양팔을 높이 들며 곰 소리를 냄)
4. 승자끼리 다시 시작해 봅니다.
5. 최종 승자를 만들어 봅니다.
◆ 주의사항
이 활동은 의시소통에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다른 친구들과 이야기하기 힘들어 하는 친구들과 함께 해 보시기 바랍니다. 주의 사항으로는 출발선과 도착선을 너무 멀리 잡지 않도록 합니다. 시간은 30분, 장소는 넓은 곳, 대상은 누구나 가능합니다.
사회복지학박사
한국모험상담나눔센터
방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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