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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학 / 서울 수명중학교 교무부장)

교사의 처우는 좋은데 신뢰도는 바닥으로 치달아 교직사회가 각성해야 한다는 최근 언론보도를 보면서, 현장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교사의 입장에서 당연한 결과라고 보았다.

글로벌 교육기관인 바르키 GEMS 재단이 최근 OECD 회원국 등 21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교사 위상 지수보고서에 따르면 교사 위상 조사에서 우리나라 지수는 4위로 최상위권에 속하지만 학생들이 교사를 존중한다는 응답률은 11%로 매우 낮게 응답하였다는 것이다. 교육당국은 물론 학교현장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교사들이 진정으로 반성해야 한다고 본다.

우리나라 교사의 연봉과 교사의 위상은 다른 직업에 비하여 그리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물론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현재의 경기 상황과 우리의 여건을 고려하면 수긍할 수 있는 상태라고 본다.

최근 교사 임용시험을 거쳐 학교현장에 투입되는 새내기 교사들을 보면 훌륭한 교사들이 교직 현장에 들어오고 있다. 그러나 교육 현장은 어떤가? 변화를 두려워하고 있는 교사들이 많음을 솔직히 인정할 수밖에 없다.

교육에서 훌륭한 교사가 입직한다는 사실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능가하지 못한다는 평범한 진리 앞에서 훌륭한 교사들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교단에 들어서고 있지만 학생들로부터 존중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학생 탓으로만 돌려서는 우리 교육의 앞날은 암울하다고 밖에 볼 수 없다.

왜 11% 밖에 존중받지 못하는가? 이러한 현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교 현장의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 진정한 스승의 자리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현장 교사들이 진정으로 변화하는 학생들을 이해하고 학생 수준에 맞는 교수-학습 방법 개선으로 다가가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교육 당국도 현재의 교원 승진 구조인 획일화된 자격증에 의한 승진 구조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승진제도를 개선할 때가 되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