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상담 카페 인 “날날이 쌤과 함께 하는 행복발전소에”는 담임선생님을 비롯해 모든 교과 선생님들이 수업시간에 불편해 하는 아이에 대한 상담 의뢰가 있었습니다. 특히 한 교과 선생님에게는 보기가 민망할 정도로 함부로 말을 한다고 합니다. 한 선생님은 더 이상 수업에 들어가 아이를 만나는 것이 부담스럽다며 그에 마땅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전에 마지막으로 상담을 먼저 해보는 것이 좋겠다며 상담을 신청하였습니다.
영찬이는 고등학교 2학년 남자아이입니다. 사전에 들었던 것 보다 표정과 태도가 얌전하였습니다. 먼저 영찬이에게 음료수를 건넸습니다. 음료수를 마시고 난 다음 어색함의 물꼬를 트는 팔씨름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처음에는 힘을 주지 않던 아이가 이기려고 힘을 주는 것이 팔을 통해 전해 졌습니다. “너는 오른손보다 왼손이 강하구나”라는 말을 먼저 걸었습니다. “저는 팔 힘이 약해요”라고 대답을 하는 영찬이의 얼굴에 홍조를 띤 붉은 기운과 입가에는 살짝 웃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이어서 발등 밟기 활동을 하였습니다. 발등 밟기 활동에서는 서로 잡은 손과 발을 민첩하게 움직이면서 집중하고, 발을 밟을 기회를 놓칠 때마다 큰 소리로 아쉬워하며 웃음을 지었습니다.
다시 자리에 앉은 다음 종이를 주었습니다. 영찬이에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몇 가지를 적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이라고 합니다. 다음으로 건강, 친구, 여자 친구, 꿈을 저었습니다. 가장 부족한 것은 돈이라고 했습니다. 위에 쓴 내용을 보니 너는 어떤 사람인 것 같은지 다시 물었습니다. 영찬이는 한참 동안 내용을 살펴보고는 물질적인 것보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는 말을 했습니다.
내용 중에 다시 꿈에 대한 것을 물었습니다. 영찬이는 소방관이 되고 싶다고 합니다. 소방관이 되면 너무나 뿌듯할 것 같다며 마치 소방관이 된 듯 한 밝은 표정을 지었습니다. 영찬이에게 살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이 있었다면 언제였는지 물었습니다. 용돈을 모아서 아버지 생일선물 사드렸을 때, 초등학교 시절 육상대회에 나가 상을 받았던 때, 지하철에서 모르는 할머니 짐을 들어주었던 때가 생각난다고 했습니다.
지하철에서 힘들어하는 할머니의 짐을 들어주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영찬이에게 소방관이 되었다고 가정을 하고 일어날 수 있는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소방관이 되면 너무 기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어른스러워지고, 부모님이 너무 좋아 할 것 같다고 했습니다. 자신은 소방관 일중에 구조 작업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습니다. 소방관이 되면 힘이 들어도 너무나 만족 할 것 같고, 나는 몸 쓰는 것이 머리 쓰는 것보다 편하고 시간이 빨리가는 것 같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영찬이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절 육상선수 생활을 하였다고 합니다. 중학교 2학년 때 대회에 나갔다가 다리부상으로 운동을 포기한 후에는 공부를 하는 것이 너무 힘들고 하기 싫었다고 합니다. 고등학교에 들어와서는 더 심해졌다고 합니다. 점점 성적이 나빠지고 이젠 수업 시간에 거의 듣지 않는다고 합니다. 특히 수학과 과학은 선생님도 싫다고 했습니다. 선생님만 보아도 이유도 없이 화부터 난다고 합니다.
영찬이는 다리 부상으로 이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무조건 다른 사람을 공격하고 있지만, 그 마음 안에는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격려의 소리를 듣고 싶어했습니다. 영찬이는 열심히 한다는 소리를 가장 듣기 좋아하며, 남을 도와주는 것에 관심이 많은 아이입니다. 상담을 마치면서도 존중받는 느낌이 들어 좋았다고 말을 하고 공부를 다시 시작해 꼭 소방관이 되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이런 아이에게 한사람의 지지자는 더 없이 큰 힘이 됩니다.
이렇게 합니다.
1. 참가자들에게 길이가 약간씩 다른 줄을 나누어 줍니다.
- 줄이 긴 것(1m), 짧은 것(30-60cm)을 참가자 숫자대로 준비
2. 진행자의 지시에 따라 각자 가진 줄을 가지고 원을 만듭니다.
- 시작소리와 함께 줄을 바닥에 놓고 줄 안에 들어갑니다.
3. 그리고 10초 정도 시간이 지난 다음 다시 진행자는 점프라고 말을 합니다.
- 이때 참가자들은 다른 원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 진행자는 놓여진 줄을 하나 거둡니다.
4. 이렇게 반복을 하여 모두 한 원으로 들어가게 하는 것입니다.
5. 활동을 마치고 나눔의 시간을 갖습니다.
이 활동은 움직임이 많은 활동입니다. 줄로 원을 만들 때 몇 번 반복을 하게 될 경우가 많습니다. 반복하다보면 아이들이 원의 크기를 적절하게 조절을 하게 됩니다. 스스로 그것을 깨우칠 때까지 진행을 하도록 합니다. 시간은 30분, 장소는 조용하고 넓은 곳, 대상은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 가능합니다.
방승호 사회복지학 박사
한국모험상담나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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