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영·수 중심의 교육이 한계에 이르렀고 예체능 교육이 활성화 돼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특히 음악·미술·체육 교과는 집중이수 대상 아니며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한체육회, 한국미술협회 등은 17일 오후 2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학교폭력예방 및 교육개혁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예술체육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인식하고 그 활성화를 통해 학교폭력예방의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입시위주 국·영·수 중심교육의 한계가 드러나 교육제도 개편을 통해 학생들에게 창조적인 교육을 시켜야 한다"게 골자다.
이날 최용석 성결대 외래교수를 좌장으로, 김정효 중원중학교 체육교사가 '전인교육의 가장 효과적 교육수단은 체육활동', 박석순 석우중학교 음악교사가 '음악은 삶을 풍요롭게 하는 원천', 전재현 신서고교 미술교사가 '미술은 미래창조 산업의 원천'을 각각 발표했다.
김정효 중원중학교 체육교사는 "우리나라 청소년기는 OECD 국가들 중 유일하게 스포츠 활동의 공백기로 존재한다. 스포츠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 자체가 차단되어 있다"면서 "일반 학생들이 제도적으로 스포츠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시간은 체육 수업이 전부인데 이것마저 파행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고등학교의 체육 시수와 수업의 형태는 매우 위험한 수준에 도달해 있다"고 말했다.
김 교사는 "체육활성화를 위해 진학을 위한 기초자료로 체육 교과, 혹은 학교 내의 스포츠 활동의 위상이 높아져야 한다"면서 "교육이 전인교육 실현이란 과제를 거부할 수 없는 이상 전인교육의 가장 효과적인 교육적 수단인 체육활동은 전인교육의 요체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석순 석우중학교 음악교사는 "현재 대부분의 중학교에서는 음악과 미술과 도덕 등의 과목을 집중이수제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집중이수제는 현장 교사의 의견이 무시된 채 이루어진 탁상공론 행정의 대표 격에 속한다"며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교사는 "학생들 대다수가 체육이나 예술, 즉 미술이나 음악 과목을 접하는 과정에서 학교생활의 만족감과 행복감을 느낀다는 연구 결과는 이미 상식에 속한다"면서 "음악 교육과 관련한 문제점을 음악교육에 대한 철학 부재, 비교육적인 '집중이수제', 학생들이 단체로 참여하는 음악 행사의 실종 현상"을 지적했다.
그는 음악교육의 문제점에 대한 대안으로 ▲음악교육의 중요성을 홍보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 마련 ▲전공 관련 교사들의 재교육 시스템을 구축 ▲학생들이 다양한 음악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조성해 달라고 요구했다.
전재현 신서고교 미술교사는 "현행 미술교과의 '집중이수제'를 재검토해 주시길 바란다"며 "학기별로 수업시간을 몰아놓고 집중수업이라는 전제 아래 대충 과목이수를 처리하려는 교과시간 안배는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교사는 ▲교육 행정당국은 새로운 수행평가 기준안을 마련하여 미술평가의 타당성을 높일 수 있는 평가도구를 제공 ▲재정지원 및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 절실 ▲미술교과에 대한 장기적 차원의 폭넓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해 줘야한다고 강조했다. 배원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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