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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등학교 내 교과과정에서의 금융교육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외환위기, 신용대란에 이어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금융에 대한 무지가 사태를 악화시킨다는 것.

지난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는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 주관으로 '청소년 금융역량 제고를 위한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국회부의장, 교육부장관, 금융감독당국, 교육계 주요 인사 등이 모인 가운데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이날 김근수 경희대 교수가 '학교 내 교과과정에서의 금융교육시스템 구축', 최현자 서울대 교수가 '학교 외 금융교육을 통한 효과적인 금융역량 제고'라는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김근수 교수는 “금융능력은 개인의 금전사용과 관리에 대한 합리적 의사결정을 내리는 능력이다”며 “이를 개발시킬 수 있는 최적의 시기는 청소년 학교시절이며 국민전체를 대상으로 금융교육의 수행이 가능한 시기도 학교 정규 교육을 받는 청소년시기"라고 청소년 학교 금융교육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미국의 경우 개인재무관리를 고교필수과목으로 채택하는 주가 증가 추세에 있고, 호주도 화폐에 대한 이해(초등 저학년), 소비자 이해력(초등 고학년), 개인재무관리(중등 저학년), 금전관리(중등 고학년) 등 금융교육을 청소년에게 의무화 했다”며 “우리도 고등학교에서 개인재무관리 과목을 개설하고, 대학교 일반교양과목으로 개인재무관리를 개설해 일반 학생에게 금융능력 개발 기회를 제공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최현자 서울대 교수 역시 “금융역량강화를 위한 금융소비자교육이 국가적인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 교수는 “어떻게 벌어서 어떻게 쓸 것인가. 생활인으로서 청소년을 키우는 교육이 무엇인가 고민해야 한다”면서 “가계 자원을 가지고 사회에 사용할 수 있도록 적절한 교육이 필요하다. 개인재무관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금융교육의 시각을 넓힐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배원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