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인선 과정에서 전문성이 있고 도덕적으로 흠결이 없는 인재를 찾기에 힘들었나보다 .
그만큼 공직자는 어떤 비리나 납득하기 어려운 재산 증식 등 의혹이 있으면 일단 공직자로서는 결격사유로 보기 때문이다.
이런 점은 신성한 교육계에 더욱 엄격하게 적용되어야 한다.
“교사는 있으나 스승이 없다. 사도(師道)가 땅에 떨어졌다”는 말은 오래전부터 회자(膾炙)된 말이지만 좀처럼 그 오명(汚名)을 씻지 못하고 있다.
근래 보도에 의하면 17개 교육감 중 여러 명이 비리에 연루(連累) 되어있다고 하니 일반 국민은 교육계를 곱게 볼 리가 없음은 물론 동역자로서도 부끄럽고 실망스럽다.
교육계의 위신이 말이 아니라고 야단이다.
일을 하다보면 자기 직원이 영전하고 승진하도록 돕는 일은 인지상정으로 상사로서 미덕일 수 있으나 상대적으로 피해 보는 이가 있다는 것도 묵과해서는 안 되는 일이다. 그래서 공직자는 학연, 지연 등을 초월한 공정성 객관성을 견지하는 것이 왈 훌륭한 지도자라 생각한다.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이 어디 있겠나? 따지자면 대개는 이에 완벽하고 자유스러울 수 없다고 본다. 하지만 사회 통념상 이해의 도를 넘었다는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 발전을 위해 학생들의 성공을 위해 일 잘 해달라고 뽑아주었더니 돈에 어두워 겨우 이런 비리나 하고 있으니 다른 교육 과업 실천은 보나마나요 과연 그들이 전인교육, 인성교육을 말한들 설득력이 있을까 후회스럽다는 것이 일반적 견해이다.
국민들의 정서는 능력에 앞서 도덕성과 윤리를 중시하고 있다. 즉 국민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부정 불의를 자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봉급만 가지고도 살만 한데 돈에 관한한 깨끗하지 못하면 무슨 권위로 일할 수 있단 말인가.
목민심서는 공직자의 수신서요 사회개혁서로 유명하다. 이를 보면 봉급만 받고 명분 없는 것을 먹지 말라 하였다.
예전부터 교육자는 성직자로 전문가로 교육애(敎育愛)와 사명감(使命感)을 가지고 교학상장(敎學相長)의 길을 가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러기 위한 교육자는 건실한 인격자(人格者)로 솔선수범(率先垂範) 청렴결백( 淸廉潔白)하고 수업 준비를 잘 하는 물태준비(勿怠準備), 훌륭한 인재를 양성하여 성공 시키는 탄불노고(憚不勞苦)는 사도강령(師道綱領)에 명시된 것이다. 사도를 지키며 충성을 다 할 때 물질적 보수는 자연히 따라오는 법이다. 탐욕은 결국 지위와 명예를 상실하는 부끄러운 일이다. 그러니 교원에게는 고도의 지적 수준과 전문적 자질이 요구 되는 동시에 높은 윤리 의식과 도덕적 수준이 요청되고 있음을 항상 마음에 자리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이 되는 곳이나 권력자 앞에는 비리가 도사리고 있으니 안타깝다.
이런 부정행위는 21세기 교육 선진화 교육개혁 정책을 무색하게 하고 있어 실망스럽다.
이에 논공행상(論功行賞)의 아전인수(我田引水)가 작용하는 교육감 직선제 폐단을 개선하자는 말이 나오고 있으나 일리가 있지만 양심과 법규의 감시를 생각하면 제도가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교육자는 성직자다워야 한다. 정신적 지주가 되어야 한다.
맹자가 말했듯이 윤동주의 서시에 나오듯이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는 교사 밑에 훌륭한 인재가 나온다는 진리를 교육 현장에 적용하자 그래야 학생들은 감화를 받아 학업에 전념하리라.
원만한 인간관계 정겨운 교사 정의로운 교직사회는 신뢰 받는 교직풍토를 조성하게 되어 왕따도 학교폭력도 없는 면학분위기에서 명품학교로 도약하리라 본다.
이는 학생을 지도 감독할 윗선부터 일선학교에 이르기 까지 교직자의 정신적 개혁 인적 쇄신이 없이는 그 가치를 발휘하기 힘들다. 그래서 새 정부가 내세운 교육 발전 교육개혁은 존경받는 교직풍토 조성이 먼저라야 한다는 절박감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오범세 (전 인천청천초등학교장.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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