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기자) 박근혜 당선인은 13일 교육부장관 후보자로 서남수 위덕대 총장을 내정했다. 서 총장은 서울시부교육감과 경기도 부교육감을 비롯, 교육부 차관을 역임했다. 교육부 차관 출신이 장관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 합리적 성품으로 대인관계가 원만하다.
서남수 지명자는 역대 교육부 공무원 중 몇 손가락 안에 드는 청렴한 인물. 대학비리 사건으로 교육부 직원들이 줄줄이 검찰에 불려나가 조사를 받고 옷을 벗을 때 단 한 건의 사소한 비위조차 드러나지 않아 결백을 인정받았다.
교육부 대학국장 시절 자가용 없이 출퇴근하는가 하면 경기도 과천 7.5평아파트에서 생활하는 등 청렴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그는 또 개혁성향이 강해 국민의 정부 당시 이해찬 장관의 핵심측근으로 분류되기도 했다. 철학과 출신답게 토론에 능하고 정책 수립도 충분한 토론을 거쳐 결정하는 것을 즐긴다.
영국 유학 경험을 토대로 학교운영위원회를 출범시키는데 상당한 기여를 했다. 행정고시 22회로 교육부 엘리트 관료 그룹의 선두주자로도 꼽힌다.
1998년 김대중 정부 교육정책을 담은 교육발전 5개년 계획을 수립하는 등 정책 기획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교육발전 계획안이 학생인권 문제와 대학 연구중심 육성 등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교육 5적'으로 불리는 등 반발을 사기도 했다.
이돈희 장관의 곽병선 한국교육개발원장 등과 함께 당시 정부 교육정책의 이론적 지침서가 된 ‘교육이 변해야 미래가 보인다’ 제작에 참여한 이력을 갖고 있다.
서 지명자의 서울고 재학시절 은사였던 정완호 전 교원대 총장이 정신적 멘토다. 현정부 각료 인선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정원식 전 총리와도 릴레이션쉽이 좋고 문용린 교육감과도 잘통한다. 막강한 서울시대 인맥을 뚫고 교육부 장관으로 지명된데에는 이들과의 네트웍이 든든한 힘이 된것으로 알려졌다.
서 지명자는1952년 3월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대학교에서 교육학 석사, 동국대학교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1978년 제22회 행정고등고시에 합격한 후 교육인적자원부 행정사무관, 기획관리실 교육정책기획관, 서울특별시 교육청 부교육감을 거쳐 2007년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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