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오승걸)은 2025학년도 수능 성적 분석 결과를 지난 9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상대평가인 국어·수학 영역 표준점수와 등급,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 영역 등급, 응시자의 성별·학교·지역 배경 등을 토대로 했다.
평가원에 따르면 작년 수능 전체 응시자는 46만 3486명으로 전년도 44만 4870명보다 1만8천여 명 증가했다.
성별에 따라 전체 응시자를 분석한 결과 국어에서는 여학생(100.8점)의, 수학에서는 남학생(102.7점)의 표준점수 평균이 높았다. 표준점수가 높다는 것은 어려운 시험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의미다.
1·2등급 비율 역시 수학에서는 남학생(9.4%)이 여학생(5.3%)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런 추세는 최근 4년 연속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국어와 영어의 남녀 1·2등급 비율은 각각 7%대, 16%대로 비슷했다. 지난해 수능에서 남학생은 23만8346명, 여학생은 22만5140명이 응시했다.
응시자가 재학 중이거나 졸업한 학교를 남·여·공학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국·영·수 모든 영역에서 남고 응시자들의 상위권 비중이 높게 집계됐다. 남고의 국어 1등급 비율은 3.3%, 수학은 4.0%, 영어는 5.1%였다. 여고는 국어 3.0%, 수학 1.1%, 영어 4.7% 비중이었다. 응시자 수는 남고 6만3263명, 여고 5만5229명, 남녀공학은 17만2643명이다.
한편 학교 설립 주체별로는 모든 영역에서 사립 학교가 국·공립 학교보다 상위권 비중이 높고, 국·수 영역의 표준점수 평균도 높았다. 지역별로 보면 대도시 응시자들이 모든 영역의 상위권 비율이 높았고, 특히 서울 응시자들의 국어와 수학 표준점수 평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