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점수 환산 실수로 중등교사임용 합격자를 재발표. 이 과정에서 98명의 당락이 바뀌면서 응시생들이 큰 혼란. 지난 12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은 중등교사 임용시험 최종합격자를 재발표.
앞서 도교육청은 지난 11일 오전 중등교사 임용시험 최종합격자 약 2000명을 발표. 그러나 발표 내용 중 ‘수업실연’ 과목이 환산점수(30점 만점)가 아닌 원점수(60점 만점)로 반영된 사실이 확인.
도교육청은 1시간 만에 홈페이지 합격자 발표 게시판에 ‘긴급안내, 합격자발표 일시중단 안내’ 창을 띄우고 개인별로 합격자 명단을 확인하는 절차를 중단. 이후 원점수를 환산점수로 바꿔 입력하는 작업을 진행한 뒤 11시간 만에 합격자를 재발표.
이 과정에서 응시자 98명의 당락이 달라져. 합격자가 불합격자가 된 사례와 불합격자가 합격자가 된 사례가 각각 49명.
임용고시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경기교육청의 부실한 행정에 대해 비판하는 글들이 다수 올라왔고 응시자라고 밝힌 작성자는 “도대체 일처리를 이렇게 할 수가 있느냐”면서 “이렇게 중요한 결과를 게시하면서 실수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
경기교육청은 이번 사안에 대한 감사에 착수. 업무 처리 과정에서 시스템 작동 오류나 업무과실 등 요소가 발견되면 경중에 따라 조치할 방침. 도교육청은 지난 2008년에도 비슷한 오류로 임용시험 합격을 번복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도교육청은 “합격자 발표 업무 과정 전반에 대한 감사관실의 철저한 조사를 통해 업무과실 등 중대한 문제가 확인되면 엄정히 처리할 것”이라며 “이번 일은 명백한 행정 부실에 따른 것으로 응시자는 물론 경기도민, 교육가족 모든 분께 사과한다”고 말해. 단, 도교육청은 이 같은 행정실수를 인정하면서도 합격여부 변동에 따라 다른 취업 기회 박탈이 이뤄진 사례가 나온 것은 아니기 때문에 별도의 구제 조치는 취하지 않겠다는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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