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 초등교사 수급이 또다시 난관에 빠졌다.
2019학년도 강원도 공립 초등학교 교사 임용 시험결과 일반전형 253명 선발에 합격자는 184명에 그쳤다. 정원보다 69명 부족한 것이다.
19명을 선발하는 장애 전형에는 아무도 지원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올해 모두 88명의 결원이 생겼다.
강원도 내 초등교사 미달 인원은 2015년 31명에서 2016년 89명, 2017년 102명으로 꾸준히 늘어나다가 2017년에는 정원을 채웠다.
그런데 올해 또다시 부족인원이 발생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 같은 미달 사태는 춘천교대 졸업생들이 강원지역 초등학교 지원을 기피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졸업생 상당수가 서울과 수도권 등 출신으로 자신이 살던 지역으로 임용을 응시했다 분석이다. 게다가 강원도에는 벽지가 많아 젊은 예비교사들은 가기 싫어한다.
이번 미달 사태가 내년도 교사 수급에 당장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도교육청은 밝혔다.
만약 실제 결원이 생길 경우 기간제교사나 보결전담교사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어쨌든 이제 만성화된 강원도 초등교사 지원기피 현상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방책이 필요하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은 30일 “강원도에 특화된 초등 임용시험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민 교육감은 “교대 졸업생들이 교사로서의 사명감과 인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현 임용시험 형태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어떤 창의적인 해결책이 나올지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