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빅데이터… 4차 산업혁명시대의 키워드들인데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SW(소프트웨어) 코딩(Coding)이다. 코딩이란 C언어, 자바, 파이썬 등의 컴퓨터 언어를 사용해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으로,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의 정보값과 결과값들의 처리는 모두 코딩으로 한다.
C언어는 1972년 유닉스 운영체계에서 사용하기 위해 개발된 것으로, 컴퓨터를 기반으로 하는 모든 기기에 적용가능한 컴퓨터 언어이다. 타 기종 간의 이식성이 높고, 고정적 형식이 없으며, 간결하고 효율적인 면에서 인정되어 가전제품,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C++는 C언어에 객체지향적 개념이 추가된 것으로, 워드, 엑셀, 포토샵 등이 대표적인 C++로 만들어진 소프트웨어로 주로 게임 개발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자바는 C언어보다 늦게 출시되었지만, 인터넷환경 프로그램 개발에 최적화된 언어로 C언어와 함께 4차 산업혁명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는 프로그래밍 언어이다. C언어와 비슷하지만, C++와 같은 객체지향적 프로그래밍 언어이고, 구조와 포인터가 단순하며, 이식성이 뛰어나, 같은 코드를 다양한 운영체계에서 실행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파이썬은 간결하고 생산성 높은 프로그래밍 언어로, 입문자가 이해하기 쉽고,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언어이다. 머신러닝, 그래픽, 웹 개발 등 여러 업계에서 선호하는 언어로 글로벌 기업에서부터 스타트업까지 다양하게 안정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구글, 야후, 유럽 입자 물리 연구소(CERN), 미국항공우주국(NASA) 등이 파이썬을 이용해 서비스를 구축했다.
올해부터 ‘2015 개정 교육과정’이 도입돼 중∙고등학교에서 정보 교과과목으로 34시간이, 2019년엔 초등학교 5·6학년생에게 17시간 이상의 SW코딩(Coding)교육이 의무화된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누구나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소양인 SW코딩은 생각하는 힘인 창의력, 논리적 사고력, 그리고 문제해결능력을 키워주기 때문에 그 중요성이 강조된다.
‘SW코딩’이란 쉽게 말해 컴퓨터와의 의사소통 방식이다. 2016년 미국은 초·중등 SW교육에 4조 4000억을 투자했고, 미국 스탠포드 대학에서는 전 신입생이 C++프로그램을 배우고 있다.
이스라엘의 고교 이과생들은 3년간 450시간의 의무코딩교육을 하고, 중국은 중·고교 정규교과에 코딩을 필수 교육으로, 일본은 2009년부터 고교 필수과목으로, 인도는 2013년부터 코딩을 초·중등 필수과목으로 지정하였다. 영국은 어릴 때부터 코딩교육을 하기로 유명한데, 만 5세부터 매주 1시간 코딩교육을 해서 6학년까지의 누적수업이 252시간에 달하고, 방과후 코딩프로그램을 2000개 이상 운영할 정도다.
MS(마이크로소프트)의 빌게이츠,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 드롭박스의 드류 휴스턴, 트위터의 잭도시… 이들은 모두 초등학교 때부터 컴퓨터와 대화하는 방식을 익혔다고 한다. 바로 코딩이다! 이들이 과연 지금과 같은 4차 산업혁명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선견지명이라도 있었던 걸까?
이제,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창의적인 미래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우리가 집중해야하는 것은 이제 수학이나 영어가 아닌, 4차 산업혁명시대가 요구하는 ‘SW코딩교육’ 이다.
필자가 일했던 용인시디지털산업진흥원에서의 사물인터넷 방학캠프에는 많은 학생들이 다양한 커리큘럼에 참여한다. 어느 날, 한 학생에게 “코딩이 왜 좋아?”라고 물었더니, “코딩을 하면 제가 하라는 대로 컴퓨터가 하니까 좋아요”라고 답한다. 바로 그거다! 자신의 창의적인 생각을 컴퓨터로 구현할 수 있는 것, 그것이 코딩의 매력이고 우리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이다.
SW코딩교육은 컴퓨터 관련 전공생들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현존하는 모든 분야에 적용 가능한,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을 도출할 수 있는 새로운 도구이다. 이 시대가 요구하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에서 필요한 핵심 기술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질 우리나라의 모든 청소년들에게 4차 산업시대에 필수적으로 갖춰야 하는 기본 소양으로 제공되어져야 한다.
이것이 국가, 지자체, 학교에서 SW코딩 공교육이 이루어져야하는 이유인 것이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이 있다. 혼자서 고군분투하기보다는 마을, 가정, 학교, 정부가 함께 뛰어야한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창의적인 문제해결능력’을 함양하는데 필요한 이 SW코딩교육이 사교육시장에서 일부 선택받은 청소년에게만 주어지지 않도록, 정부, 지자체, 학교는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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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김혜영 교수(sweetcandice@hanmail.net)
KAIST 신소재공학 전공 학·석사학위를 받고 KAIST홍보이사, KAIST입학사정관원,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 ㈜엠지텍 부사장,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교수, 잉글리쉬나라 대표, 용인시디지털산업진흥원 창업지원센터장을 역임했다. 용인 관내기업의 창업지원 및 용인시 초·중·고 IT/SW코딩교육을 총괄 운영했으며, 현재, 4차 산업혁명 전도사로서 활발한 강연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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