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한(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우리나라에서도 자유학기제를 도입하여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더욱이 내년부터는 모든 중학교에 자유학기제가 도입됨에 따라 학생들의 적성과 소질을 어떻게 키워줄 것인지 많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러나, 아직 우리 주변에서 다음과 같은 사례들이 종종 일어나고 있다.

A대학교 사범대학에 입학한 학생이 교육실습을 나갔다가 자신이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소질이 없고 학생들에 대한 관심이 그다지 많지 않다는 것을 알고 A대학교 사범대학을 그만두고 다시 대입 수능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철수군.

B회사 직장생활을 하다가 소질과 적성에도 맞지 않고 재미도 없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다시 대학에 입학하여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 영희양.

위와 같은 사례들은 중고등학생들 진로진학지도 실패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다. 그럼, 위와 같은 사례들은 왜 일어날까? 현재 진로진학을 실시하기 위해 사용하는 진로진학 검사도구는 대체로 간단한 설문으로 구성된 심리검사를 사용하기 때문에, 단지 설문 문항을 통해서 학생들의 진로를 탐색하고 직업을 결정한다는 것은 문제가 많다. 예를 들면 홀랜드검사 등 기존의 검사도구는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을 즉흥적으로 설문하기 때문에, 주관적이고 작위적일 수 밖에 없다. 이러한 문제는 대학 진학 후에도 자신의 적성과 소질에 적합하지 못해서 전공을 바꾸거나 자신이 선택한 직업에 적응하지 못해서 직업을 바꾸는 경우에서도 볼 수 있다. 


<이하 내용은 월간 교육평론 2월호에 게재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