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얼마나 행복해질 수 있는지 또는 어느 정도 행복을 바랄 수 있는지는 유전적 성향에 따라 다르지만 긍정적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길이 긍정심리학 연구에서 증명되고 있다. 행복한 사람은 직업, 인간관계, 건강, 학업, 창의성 등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고 역경을 극복하는 내면적 힘도 강하다. 근래에 긍정심리학에서 행복을 증진시키는 방안들이 드러나고 있다(권석만, 2008; 김인자, 2014; 이훈구, 1998).

행복을 결정하는 요인은 유전적 기질이 50%, 낙관적 태도, 인간관계, 유머, 여유롭거나 감사하는 마음, 용서하는 생활, 신앙 등의 의도적인 일상 활동이 40%, 외모나 지위, 재산과 건강 및 결혼 여부와 같은 생활조건이 10%로 알려져 있다(Lyubomirsky 등, 2005). 환경 요인 중 물질적 요소는 일정한 수준을 넘으면 행복과는 무관하다. 외모도 일시적인 효과만 있을 뿐이다. 부러울 것이 없어 보이는 인기연예인들도 자살하거나 불행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누구나 행복을 바란다. 그러나 무엇이 행복인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 행복한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경제적으로 윤택하게 되거나 높은 지위에 오르거나 명문학교에 진학하거나 대기업에 취업이 되면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 대부분이 이와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어릴 때부터 노력하며 부모나 교사들도 독려하고 있다. 그러나 수년 전에 고교생 3천여 명을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동아일보, 2006, 11얼 30일), 학업성적은 청소년들이 느끼는 행복과 그다지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에 스스로 행복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은 그다지 많지 않으며, 특히 청소들은 대부분이 입시 공부에 허덕이면서 자신의 흥미나 적성을 개발하며 만족스러운 생활을 할 생각이나 기회조차 갖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 학생들의 행복 지수는 OECD 국가 평균 100점을 기준으로 볼 때 72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2014).

그러므로 청소년들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교사나 부모가 평소에 스스로 실천하는 생활을 통하여 모범을 보이며 행복의 의미에 관하여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기회도 부여해야 한다.



<이하 내용은 월간 교육평론 3월호에 게재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