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성 일 (강릉원주대 명예교수)

복잡하고 분주한 현대 사회의 특징은 이웃과도 접촉이 적어 고독하거나 아플 때 함께 나눌 사람이 없다는 공동체 의식의 결여로 볼 수 있으며, 이는 행복의 실현을 가로막는 문제이기도 하다. 10년 전에 미국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친한 친구가 거의 없거나 있어도 2명 정도에 불과하여 사회적 관계를 가족에게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OECD의 조사에 의하면(동아일보, 2013, 11월 7일),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23%가 어려울 때 도움을 요청할 친구가 없어 사회적 유대감이 34개국 중에서 거의 최하위인 32위로 나타났다. 이웃과의 접촉이 약화된 이유는 교통수단의 발달로 이동이 잦게 되고, 근로시간의 변화로 긴밀한 유대를 형성할 시간이 부족하며, 인터넷 사용 증가로 직접 대면하는 기회가 감소되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하의 내용은 월간 교육평론 9월호에 게재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