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공기를 마시지 않고는 5분도 살 수 없으나 공기의 이로움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생활에서 발명품을 이용하지 않고는 하루도 살 수 없으나 그 이로움을 느끼지 못하고 있지요. 이와 같이 우리가 생활하는 주변에는 홍수 같은 발명품들 속에 살고 있습니다. 자연을 신의 발명품이라고 한다면 자연을 제외한 모든 기구들은 어렵게 태어난 인간의 발명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인간이 창조한 발명품 중의 대부분은 자연의 섭리를 이용한 것들이며 매우 단순하여 누구나 만들 수 있는 발명품이 거의 대부분이며 단지 “누가 먼저 만들었나.” 의 문제일 뿐입니다. 이런 주위의 발명품들은 모두가 처음부터 복잡하게 만들어 진 것이 아니고 처음에는 단순하게 만들어 졌으나 차츰 차츰 개량되어 현재와 같이 복잡하게 된 것이며 또 다시 끊임없이 변하고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요사이 우리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전화기의 역사를 찾아보면 이런 사실들을 잘 알 수가 있습니다. 벨이 처음으로 전화기를 발명하였을 때는 간단히 탄소의 진동으로 소리가 들리도록 한 것이었으며 송화기와 수화기도 따로 떨어져 있어 매우 불편한 것이었습니다. 또한 전화기 속에 발전기가 내장되어 있어 전화를 할 때 전화기의 손잡이를 돌리면 발전이 되어 전화국의 안내원에게 벨 소리가 울림으로서 안내원이 통화할 곳에 전달시켜 주는 수동적인 장치였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의 이 발명품은 매우 혁명적인 것이었으며 이 전화기의 발명으로 세계가 하루의 생활권으로 되는 계기가 된 것입니다. 발명가들은 이 장치의 불편한 점들을 하나하나 개선하여 송수화기를 하나로 붙이고, 수동식에서 반자동식으로, 반자동식에서 다이얼 자동식으로, 다시 버튼 식으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15년 전의 일이었습니다. 강원도에 가서 강의를 하다가 “5년 후에는 개인이 전화번호를 부여받아서 산에서도 전화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라고 하였더니 모두가 “구름 잡는 이야기”로만 들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후 5년도 안되어 개인 무선 전화기가 개발되어 어느 장소이던 가리지 않고 통화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앞으로 수년 내에 핸드폰으로 컴퓨터를 하고 가정일도 해내는 장치와 형광등도 사라지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또한 내가 느꼈기 때문에 불편한 점을 개선하는 경험에 의한 발명품도 매우 각광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발명에 관심이 많은 어떤 발명가가 삼촌이 사고로 입원해 있는 병원으로 토요일 오후에 문병을 갔습니다. 병원에 도착하니까 삼촌이 주사를 맞고 있는데 매우 아파했습니다. 입원해 본적이 있는 이 발명가는 온 몸이 오싹해질 정도로 아픔이 옴을 익히 알고 있었습니다. 발명가는 “왜! 그렇게 아플까?”를 집에 와서 곰곰이 생각하여 보면서 “안 아픈 주사기는 만들 수 없을까?”를 곰곰이 생각하다가 약국에 가서 주사기를 몇 개를 사가 지고 와서 열심히 연구하여 보기로 하였습니다. 여러 가지로 조사해 본 결과 주사기는 안쪽에 있는 압축 링이 중심에 고정되어 있어 중심축의 이동으로 주사기 바늘이 수직으로 몸속으로 들어가도록 고안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으며 주사기 바늘이 얼마나 살 속으로 깊이 들어가느냐에 따라서 아픔의 정도가 다름을 알아내었습니다. 이때 좋은 착상이 떠올랐습니다.
“ 주사기 바늘이 일정한 깊이만 들어가도록 고안하면 이품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일정한 깊이만 들어갈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방법이 고안되었습니다. 그래서 바늘이 굽는 무통 주사기가 개발되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 주위에는 조금만 관심만 가지면 아이디어의 종자는 무수히 많이 널려 있습니다. 현재의 모든 것은 현재의 것으로 고정되지 않고 누군가에 의해 항상 바뀌고 있음을 우리는 항상 명심해야 합니다. 우리 주위를 잘 살펴봅시다. 불편한 점은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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