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학
인천세원고등학교 교감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정착되고 2022 교육과정이 시행되면서 우리의 학교 수업에 관해 언급할 때마다 반드시 회자(膾炙)되는 말이 있다. 바로 "학생 중심 수업"이다. 이는 한 마디로 학생이 중심이 되도록 수업을 디자인하고 진행하며, 학생을 적극적인 배움의 주인공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다. 물론 그 이전의 교육과정에서도 많은 교육 전문가들은 학생이 소극적인 수업 참여에서 벗어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주인공이 되는 학생 중심 수업을 제안해 왔다. 이는 시대적으로 4차 산업혁명에 돌입하면서 그에 적합한 고차원적 사고 능력과 창의력, 상상력을 기르게 하는 수업으로 연계되어 이젠 거의 공식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우리나라의 중고등학교 수업은 그동안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주입식, 암기 중심으로 수업을 이끌어왔다. 이는 지금도 크게 변하지 않은 상황이다. 그만큼 뿌리 깊은 수업 방식과 입시 위주의 교육목표가 우리 교육의 사상을 일이관지(一以貫之)해 왔다. 그러다 보니 수업은 효율성이라는 명목하에 교사 1인을 중심으로, 일방적 주도하에 이루어져 왔다. 이는 곧 학생은 소극적인 수용자의 역할에 그치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하 내용은 월간 교육평론 2022년 6월호에 게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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