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사이 핵가족 시대에 접어들면서 우리 학부모들은 자녀에게 모든 희망과 기대를 걸고 있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살아가는 인생의 모든 역량을 자녀에게 투자하는 사람들을 가리켜 “기러기 아빠 혹은 닭장 안의 닭” 이라는 신조어도 생겨나고 있는 형편이다. 우리는 모두 “왜! 이런 현상이 생겼을까?”를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어떤 부모도 자녀가 잘못되기를 바라지는 않지만 모든 인생을 자녀를 위하여 봉사한다는 것도 무리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인생에 있어서 자녀들의 커가는 과정이 하나의 큰 낙이 될 수 있지만 학생들의 마음이 부모의 간절한 마음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공존의 법칙이 필요한 것이다. 물론 학생들은 부모의 거울인 동시에 우리의 미래임은 틀림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미래인 학생들의 바람직한 성장을 위해서는 건전한 사회 풍토의 개선이 필수적이다. 사회 풍토가 건전한 방향으로 바람직하게 조성 될 때 비로소 학생들이 깊은 뿌리를 내리고 큰 아름드리나무로 성장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창의적인 사회를 만들 수 있는 끊임없는 노력과 변화가 있어야 한다. 지금 현재 사회의 구조와 현실이 일정한 기대수준에 못 미친다고 실망하기보다는 더 큰 꿈을 심어주고 건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는 합심하여 노력해야한다. 사회가 건전해지면 자라나는 우리 학생들의 정신도 건강해지는 것은 다시 말할 필요가 없다. 물론 학생들에 따라서는 받아들이는 능력의 정도에는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이런 차이를 인정하고 기다려 줄 수 있는 미덕을 지녀야 한다.
이렇게 사회가 학생들에게 조급하지 않는 포용력을 가질 때 “학교가 무너진다.”라는 말은 나오지 않으며 건강한 학교의 모습을 되찾을 수가 있다. 학교가 건강해지면 학생들의 모든 행동이나 습성도 건강해지기 때문에 올바른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이런 경쟁력이 학생들 스스로를 변하게 만들며 원대한 목표를 가지게 한다. 미래는 우리들만의 경쟁력이 아니라 세계와의 경쟁을 펼쳐야 하기 때문에 이런 세계와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기다리면서 참을 줄 아는 인내심이 제일 필요한 것이다.
요사이 급변하는 세계라 해서 모든 사람이 급변하기를 원하고 있으나 학생들은 올바른 인간관과 가치관을 형성할 시기이므로 급변하는 것보다는 서서히 변화도록 하는 것이 타당하다. 이것이 올바른 가르침이다. 서서히 변해가는 기다림이 창의성 학습의 촉진제가 될 것이며 나아가 학생이 스스로 변하고 깨우치는 큰 그릇으로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아무리 급변하는 정보화 사회라 할지라도 창의성을 가질 수 있는 큰 그릇으로 만들기 위해 N세대를 믿어주는 일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이 기다려 줄 수 있는 믿음이 학생들의 생각을 키워 포용력이 있는 대범한 사람으로 만들 수 있으며 이는 교실에서부터 사회로 변화되어야 한다. 그 이유는 학생들은 하루 일과의 대부분을 학교에서 생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학교생활 안에서 창의적인 소질을 개발하고 특성을 최대로 발휘한다면 조급함보다 야심만만한 포부와 큰 역량을 가지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