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이란 교육활동에 개선을 위해 교사들에게 제공되는 지도, 조언 활동이다. 그러나, 이런 정의와 무색하게 필자에게는 ‘장학’이라는 단어의 부정적 인식이 강하다. 학창시설 ‘장학사’가 학교를 방문하던 때를 떠올려 보면 학교 곳곳을 청소하고 교실마다 미화활동에 여념이 없던 분주한 모습이 그러하고 그 뒤로 경직된 학교의 분위기와 평소와는 다른 짜 맞춰진 것 같은 어색한 수업 분위기가 그러했다. ”

< 「컨설팅 장학의 개념 탐색」, 진동섭, 김도기, 서울대학교>

Ⅰ. 과거의 장학과 컨설팅 장학의 의미 비교

구  분	주요 의미	주된 역할
장학	학습지도의 개선을 위하여 제공되는 지도·조언(助言)을 비롯하여, 교육활동의 전반에 걸쳐 교육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이루어지는 전문적·기술적 봉사활동 내지 참모활동(參謀活動).	∙지도, 조언(관리, 감독, 점검이라는 인식이 강함) ∙봉사활동(봉사활동이라기 보다는 통제활동이라는 인식이 강함)
컨설팅 장학	학교 교육과정 운영 및 학교의 교육활동 전반에 대하여 전문성을 갖춘 해당 분야 장학 담당자가 장학 수요자의 요청에 따라 현안 과제에 대하여 진단, 협의, 조언, 자문의 형태로 지원하고, 그 과정에서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촉진하는 계획적인 활동	∙의뢰인의 요청(컨설팅장학이 뭐지?, 나만 아니면 되지...) ∙컨설턴트의 진단, 협의 ,조언, 자문(나보다 어린 사람에게 컨설팅을?) ∙교원의 성장과 발달을 도움

Ⅱ. 장학과 컨설팅 장학에 대한 학교 현장의 인식

  장학 중심의 지원을 하겠다는 교육청 개편을 표방하면서 과거 ‘장학’에서 컨설팅방법을 활용한 ‘컨설팅 장학’이 새로운 주목을 받으며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시도와 학교급을 초월하여 어느 학교를 가더라도 새로운 컨설팅 장학에 대한 교사들의 인식은 아직도 긍정적이지도 호의적이지도 않는 것이 현실이다.

 

< 장학에 대한 인식 >		< 컨설팅 장학에 대한 인식 >
▪ 관리, 감독을 받는 것 ▪ 지도조언을 받는 것 ▪ 사전 준비가 필요한 것 ▪ 껄끄러운 것(조심스러운 것) ▪ 그 때만 잠시참고 넘기면 되는 것	▶	▪ 더 철저한 관리, 감독? ▪ 약간 더 친절한 지도조언? ▪ 더 많은 사전 준비가 필요한 것? ▪ 더더더 껄끄러운 것? ▪ 요청안해도 되는 것?

[인터뷰, 타학교 교사 N=10명, 2011.09.08.~09.]
 


컨설팅 장학에 대한 인식이 기존의 장학에 대한 인식보다 더 긍정적이지는 않을 뿐만 아니라 인식의 끝에 ‘?’표가 붙은 것은 아직도 현장에서는 컨설팅 장학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부족하며 의뢰인의 ‘요청’이라는 부분에서 교사들이‘강제된 자발성’을 불편해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Ⅲ. 현 컨설팅 장학 운영의 주요 요지

  현 시도교육청 및 지역 교육지원청에서 시행하고 있는 컨설팅 장학의 주요 요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의뢰인이 해당 업무 영역에 대하여 필요에 따라서 요청하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강제된 자발성이 발휘되는 것이 현실이나 원칙적으로는 의뢰인이 요청하는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다.
  둘째, 기존 장학 보다 좀 더 세분화된 영역에서 학교 단위, 교육지원청 단위, 도교육청 단위의 컨설팅이 학급 운영, 수업지도, 생활지도, 학교 교육과정 운영, 학력향상, 방과후 학교, 특수교육, 유치원 교육, 서술형 평가 등의 영역과 도교육청의 핵심 사업 영역에서 세분화되어 이루어지고 있다.
  셋째, 영역별 전문적인 장학 지원단 및 컨설턴트를 활용한 인력풀을 구성하여 이들을 활용한 컨설팅이 이루어지고 있다.
  넷째, 의뢰인과 함께 현안을 해결해나가는 협의과정과 이 과정속의 상호작용을 중시하고 의뢰인의 전문성 신장을 촉진하며 우수사례를 발굴하여 공유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
  다섯째, 컨설팅 과정이 수반되므로 평가와 피드백을 중시하고 반드시 컨설팅 수행에 따른 행정적인 결과물이 의뢰인과 컨설턴트의 업무로 존재하게 된다.
  여섯째, 각 시도교육청 및 지원청의 새로운 혁신 또는 중점 과제를 학교 현장에 전파하여 학교를 변화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컨설팅 장학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어지는 내용은 교육평론 4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