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우리 모두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코로나19 상황에 직면했다. 학교는 학교대로, 가정은 가정대로, 교육청은 교육청대로 힘든 상황의 연속이었다. 개학이 연기되는 초유의 상황과 원격수업이라는 엄청난 변화 속에서 특수교육 현장은 그야말로 매일 무엇인가를 결정을 하고 무엇인가를 실행해야 했다. 갑작스러운 코로나19 감염에 대응하는 것만으로도 힘든 상황에서 원격수업이라는 큰 변화까지 감당해야 했고, 그 가운데 돌봄이라는 과제까지 해결해야하는 특수교육 현장에서는 그야말로 매일매일이 숨 가쁜 날들이었다. 그 때 우리 모두는 준비되어 있지 않다는 것과 그런 준비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님을 느꼈다. 2020년에 끝날 것 같았던 코로나19 상황은 2021년에도 여전히 지속되었고 우리는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공감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4월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 장애학생의 미래 대비를 위한 첫걸음으로 장애학생 맞춤형 원격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하였다. 세부사업으로는 장애학생 원격교육 플랫폼 구축, 장애학생 원격교육 스튜디오 구축, 발달장애 기본 교육과정 콘텐츠 개발, 지체 및 발달장애 실감형 자료 개발, AI기반 음성인식 자막지원 프로그램 개발, 실감형 콘텐츠 체험교실 구축·운영, 장애학생 부모교육자료 콘텐츠 개발 등이다.

코로나19 이전에 준비가 되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지금이라도 교육부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여 장애학생 원격교육 지원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기대와 함께 매우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장애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원격교육 플랫폼이 필요하며, 그 플랫폼은 접근성, 편리성, 안정성이 확보되어야 하며, 콘텐츠 저작 기능과 실시간 쌍방향 원격수업이 가능해야 한다.

<이하 내용은 월간 교육평론 7월호에 게재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