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지역사회 협력 청소년 자치 배움터 ‘몽실학교’

“이와 같은 패러다임의 전환은 국가에서 일방적으로 만들어서 ‘주어지는 교육과정’이라는 수동적인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 교육을 직접 실천하는 각 학교에서 다양하게 편성하여 운영하는 ‘만들어가는 교육과정’으로의 전환을 요구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고의 전환은 학생은 기성세대가 만들어준 교육과정의 틀 속에서 기성세대가 기대하는 대로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스스로 교육과정을 만들어가며 ‘성장’하는 것이 새로운 관점에서의 교육이라고 보는 입장이다.”

교육의 패러다임의 전환을 요구하는 이 글은 제7차 교육과정의 학습자 중심 성격을 규정하고 있는 교육과학기술부의 국가교육과정에 나오는 글이다. (교육과학기술부, 2007, p7~8)

2007 개정 교육과정에 이어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도, 이후 계속되는 교육과정 개정에도 이와 같이 학생들이 스스로 교육과정을 만들어가며 성장하는 것을 새로운 교육이라고 하고 있지만 우리 교육의 모습은 전혀 이를 따르고 있지 않다. 따르기는커녕 점점 아이들은 배움의 주체가 되지 못하고 대상화 되고 있다. 이런 교육현실에서 우리 아이들은 배움의 자발성과 흥미를 잃어버리고 입시에 매몰된 채 배움을 견뎌내야 하는 고통으로만 여기고 있다.

학생들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교육과정을 구현해 나가는 것은 헛된 망상에 불과한 것일까?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교육과정 총론에 써 놓은 것일까? 아니다. 그렇지 않음을 미래교육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이하 내용은 월간 교육평론 5월호에 게재됨>

*이 글은 17개의 시도교육청,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교육부가 공종으로 주최한 ‘교육자치 현장에 묻고 정책으로 답하다-2차 포럼’(2020. 1. 22)의 ‘교육과정’ 주제세션의 발제문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