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경 기자]  12일 밤 경주시에서 규모 5.8의 역대 최대 규모 지진이 일어난 후 21일까지 오전까지 400여 차례의 여진이 발생하면서 관내 지역 학교 곳곳에서 시설물이 깨지고 균열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5.0이상 규모의 지진 발생할 시, 대규모 인명 사태에 대비해 갖춰야 하는 지역 내 초중고 학교 내진 보강률은 18.7%에 그쳐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 12일 밤 경주시 남남서쪽 8km 지점(내남초등학교 부근)에서 지진이 발생해 경주 계림초, 유림초, 흥무초, 산대초, 금장초, 계림중, 내남초, 경주여고, 신라고 등 9개 학교에서 벽 균열, 전등 파손, 천장 마감재 탈락 등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에 경주여고, 신라고, 경주고, 문화고 화랑고 등 5개교는 추가 여진을 우려해 13일 휴교조치가 내려지기도 했다.

이에 경북교육청은 도내 초ㆍ중ㆍ고등학교에서 시행 중인 시설공사나 청사신축 등을 총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점검반은 건축ㆍ토목ㆍ전기ㆍ설비 등 전문 기술직을 한 팀으로 구성해 도교육청에서 발주한 공사현장은 물론 교육지원청에서 발주한 공사현장까지 직접 점검한다.

먼저 최근 지진으로 걱정하는 학생ㆍ학부모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해 학교시설물의 내진, 안전을 우선적으로 점검이 이뤄지게 된다. 또 품질, 시공, 청렴계약 이행여부 등 공사 전반에 대한 점검과 지도를 통해 하자발생 및 부패요인을 사전에 예방한다.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즉시 시정조치 하는 등으로 안전한 교육시설물을 구축할 방침이다. 송건수 시설과장은 “경주 부근에서 발생한 5.8 규모의 지진이 발생함에 따라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여진 등에 대비해 면밀한 점검해 시설물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