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도교육청(교육감 김병우)이 적정규모 학교 육성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소규모학교 통폐합의 고삐를 죄고 있는 교육부 정책에도 ‘인위적 통폐합은 없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다만 학생 수 감소에 대처하기 위해 무조건적인 학교 신설보다 구도심 내 위치한 소규모 학교의 신도심 이전을 통한 학교 신설대체 이전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도내 통폐합을 검토 중인 학교는 괴산군 불정면 추산초등학교 1곳이다.

올해 신입생을 단 한 명도 받지 못한 추산초의 경우 해당 학교 학부모들과 동문회에서 자체 설문조사를 거쳐 통합 필요성을 확인, 괴산증평교육지원청에 인근 목도초와 통폐합을 요청한 상태다.

학교 구성원들의 필요성에 의해 추진 중인 이 건 외에 별도의 통폐합 논의가 진행 중인 학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 역시 소규모학교 통폐합을 일방적으로 진행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

이는 김병우 교육감의 의중에 따른 것으로, 그는 취임 전부터 학교 구성원들과 주민들의 동의가 없는 ‘인위적인 통폐합은 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해왔다.

실제 김 교육감은 최근 교육부에 제출한 적정규모 학교육성 방안 추진계획을 결재하는 과정에서 교육청 차원의 인위적인 통폐합을 추진하는 것은 ‘공약 후퇴’임을 강조하며 담당 부서에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심스런 소규모학교 통폐합 추진과 달리 도교육청은 학교 신설대체 이전을 적극 검토 중이다.

지역민들이나 학부모들의 반발을 불러오는 인위적인 학교 통폐합 대신 적극적인 학교 재배치를 통해 학생 수 감소에 대처하고, 교육부에서 지원하는 인센티브를 확보하기 차원이다.

적정규모 학교 육성 방침에 따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단독 학교신설을 불허하는 교육부의 영향도 작용했다.

도교육청은 현재 도내 27개교에 대한 이전을 검토 중이다.

대상은 청주테크노폴리스나 충북혁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개발 및 산업단지의 유입으로 학교신설 수요가 발생하는 곳이다.